​정부 5개월 연속 경기둔화 우려…고물가에 수출회복세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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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2-10-1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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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재부 그린북 10월호 발간…무역적자에 경상수지도 적자 전환

10월 11일 부산항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5개월 연속 경기 둔화 우려를 나타냈다.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수출 회복세도 약화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대외요인 등으로 높은 수준의 물가가 지속되고 경제심리도 일부 영향을 받는 가운데 수출회복세 약화 등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6월 그린북을 통해 경기 둔화 우려를 밝힌 뒤 5개월째 같은 진단을 내리고 있다. 

우리 경제의 주요 동력인 수출은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2.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 6월에 한 자릿수로 내려온 이후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등 주요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 중국의 경기 부진 등으로 수출 전망도 밝지 않다. 여기에 수입액 증가로 지난달까지 무역적자를 기록하며 25년 만에 6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

무역적자의 영향으로 올 8월 경상수지도 30억500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정부는 9월 경상수지가 무역적자 축소 등을 고려할 때 8월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8월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3% 감소하며 두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도체(-14.2%), 화학제품(-5.0%), 전기장비(-4.4%) 등의 생산이 줄며 광공업 생산이 1.8% 감소한 영향이다. 

올 9월 전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실적)는 78로, 8월(81)보다 3포인트(p) 내리는 등 기업 체감 경기도 나빠지고 있다. BSI는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집계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5.6% 상승해 두 달째 오름세가 둔화했지만 다섯 달째 5% 이상 물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고물가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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