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I, 이퓨얼 기업 인피니움에 투자...'카본 투 그린'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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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10-1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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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의 원유·석유제품 트레이딩 사업 자회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TI)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처음으로 투자를 단행한다. 향후 SK에너지의 대규모 석유제품 정제시설 SK 울산콤플렉스(CLX)와의 접목을 통한 사업화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TI는 미국 이퓨얼(e-fuel) 전문 기술기업 인피니움에 투자한다. 인피니움은 202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설립됐다. 액체연료 합성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수소를 이산화탄소와 합성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피니움이 이 분야에서 상업화 속도가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피니움은 내년 초 미국 텍사스주에서 상업생산을 시작한 뒤 규모를 점차 늘릴 계획이다.

이퓨얼은 탄소배출이 없거나 매우 적은 에너지원을 활용해 물을 수소·산소로 분해하고 여기서 나온 수소를 이산화탄소와 결합·가공해 만든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을 뜻한다. 탄소 감축을 위한 핵심기술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수소와 결합할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동시에 친환경 연료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액체연료를 대체하기 어려운 항공운송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로 주목받고 있다. 유럽연합(EU)은 항공업계에 이퓨얼 사용을 의무화한다는 방침이다. 2030년 0.7%의 사용 비율을 의무적으로 부과하고 2050년에는 이를 28%까지 늘릴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이퓨얼 규모가 2030년 하루 13만 배럴에서 2050년 200만 배럴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한다.

한편 SKTI는 이번 투자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발표한 ‘카본 투 그린(탄소에서 친환경으로) 전략’의 실행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석원 SKTI 사장은 “이번 인피니움 투자를 계기로 탄소중립(넷제로) 달성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 공급 기회를 더욱 넓힐 수 있게 됐다”며 “이퓨얼 사업화와 보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왼쪽부터)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 로버트 슈츨레 인피니움 최고경영자(CEO), 노상구 SK에너지 전략·운영본부장이 지난달 30일 화상회의를 통해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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