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키이우 폭발로 최소 5명 사망"…삼성 입주 건물도 피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주혜 기자
입력 2022-10-10 18:3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10월 9일(현지시간) 미사일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건물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름대교 폭발 사건을 우크라이나의 테러라고 비난한 지 하루 만에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들이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특히 키이우에 대한 미사일 공격은 6월 말 이후 처음으로, 이번 폭발로 최소 5명의 사상자가 보고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리비우, 드니프로, 자포리자, 미콜라이우, 오데사 등을 포함한 우크라이나의 여러 도시에서 폭발음이 울렸다. 크름반도를 제외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공급 경보가 발령됐다.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키이우에서 최소 5명이 사망했다며 사상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의 현지 사무실이 있는 건물도 일부 파손됐다. 해당 건물은 피격 여파로 유리창 등이 파손된 것으로 전해진다.
 
미사일과 로켓은 아침 출퇴근 시간에 키이우에서 가장 붐비는 교차로 중 한 곳을 겨냥했다. 시내 중심부인 셰브첸코 구역에서는 여러 차례 폭발이 일었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날 아침에 러시아 미사일 75발이 발사됐으며 그중 41발이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격추됐다고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미사일과 자살 드론을 사용해 핵심 기반 시설과 일반 시민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그들은 공황과 혼돈을 원하고 우리의 에너지 시스템을 파괴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이번 폭발은 지난 8일 크름대교가 폭발한 뒤 푸틴 대통령이 이를 우크라이나의 테러라고 비난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크름대교 폭발 사건과 관련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것은 중요한 시민 인프라를 파괴하기 위한 테러”라며 “우크라이나 특수 부대의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안보회의 부의장 역시 같은 날 "러시아가 테러리스트들을 직접 파괴함으로써 크름대교 공격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