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새벽 SRBM 2발 발사...보름새 7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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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원 기자
입력 2022-10-0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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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당 창건일 하루 앞두고 동해상 발사

  • 올해 첫 심야도발...긴급 NSC상임위 개최

북한이 지난 6일 오전 평양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역 대합실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방송을 보고 있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9일 새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북한 노동당 창건 77주년 창건일을 하루 앞둔 심야 도발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시 48분께부터 1시 58분께까지 북한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이번 미사일은 비행거리 약 350㎞, 고도 약 90㎞, 속도 약 마하 5(음속 5배)로 탐지됐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문천은 원산 북방으로 해군기지가 있는 지역이다. 북한은 2020년 4월 해당 지역에서 단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미사일 발사 직후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과 공조 회의를 통해 상황을 공유했다.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의 잇따른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북한은 이날을 포함해 지난달 25일부터 보름 새 7차례 미사일을 발사했다. 심야 시간대 발사는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5일 평북 태천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 28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SRBM 2발을 각각 발사했다.
 
지난 29일에는 평남 순천 일대에서 SRBM 2발, 지난 1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2발, 6일 평양 삼석 일대에서 2발을 각각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지난 4일에는 화성-12형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최대 사거리로 발사해 비행거리 4500㎞를 기록했다.
 
최근 북한 도발은 지난달 23일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3천t급) 부산 입항과 26∼29일 한미 연합해상훈련, 30일 한미일 대잠수함전 훈련에 대한 반발로 분석된다.
 
북한의 IRBM 도발 이후 미국은 항모를 지난 5일 다시 동해로 파견했고 6일 한미일 미사일방어 훈련이 진행됐다. 북한은 같은 날 폭격기 4대와 전투기 8대로 시위성 편대군 비행에 나서 공대지 사격훈련을 병행하고 이날 다시 도발에 나섰다.
 
북한은 올해 탄도미사일을 23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각각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1번째 미사일 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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