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점령지 크름대교서 폭발...우크라 "시작일 뿐 불법시설 파괴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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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2-10-0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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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크름대교 공격받으면 키이우 폭격할 것"

폭발이 발생한 러시아 점령지 크름대교. [사진-연합뉴스]

러시아가 지난 2014년 점령한 크름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름대교에서 큰 폭발이 일어났다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언론매체들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2월 러시아의 침공을 당한 후 크름대교를 파괴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 측은 크름대교 폭발은 시작일 뿐이라며 불법시설이 파괴돼야 한다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폭발은 현지시간 오전 6시께 일어났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화물열차의 후단에 달린 연료 저장탱크가 실린 화차에 불이 붙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고 크름 철도공사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선박이 다리 아래로 통과할 수 있도록 만든 구조물에는 피해가 없었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통신은 케르치해협 일대 선박의 항해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타스통신은 러시아 연방도로공사 관계자를 인용해 크름대교를 건너는 양방향 차량 통행이 중단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크름반도 점령 후 지난 2018년 점령지와 러시아 본토를 연결하는 18㎞ 길이의 크름대교를 개통했다. 이는 유럽에서 가장 긴 교량이며 러시아는 이 다리를 짓기 위해 건설비 수조원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크름대교는 러시아 본토·크름반도를 잇는 핵심 보급로로서 러시아에 전술적·경제적 가치가 높다.
 
우크라이나는 크름반도를 여전히 자국 영토로 간주하고 있다. 지난 6월 우크라이나군이 서방에서 무기를 지원받는 즉시 1순위로 타격할 대상을 크름대교로 지정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자 러시아는 크름대교가 공격받으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폭격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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