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물가, 내년 1분기까지 5%대…고물가 지속될 가능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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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2-10-0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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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 5% 이상이면 금리 올려야 한다고 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7일 "물가가 내년 1분기까지 5%대 아래로 빠르게 내려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물가가 5%대에서 얼마나 빨리 내려오는지가 중요한데 고물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모든 요건들이 물가가 5%에서 빨리 내려오지 않는 요인으로 움직이고 있다"라며 "걱정하는 것은 내년 1분기까지도 5%대에서 물가가 안 내려올 수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물가가 5% 이상이라 먼저 잡지 않으면 다른 문제가 증폭되거나 서민 고통이 클 수 있다"라며 "공급, 수요 모두 고려하지만 물가가 5% 이상이면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보고 있고, 그 이하로 떨어지면 다른 정책 조합을 생각해야 한다"고 전했다.

물가 정점에 대해선 "10월이라고 보고는 있다"라며 "유럽이 겨울로 들어가면 유가가 다시 변할 수 있고, 달러 변수도 이어지고 있어 10월 정도로 예측은 하고 있지만 정점도 바뀔 수 있어 더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가격이 지난 몇 년간 올라 금리 상승 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제2금융권의 부실 정도가 문제가 될 수 있어 모니터링하고 있다"라며 "아직까지 추세를 볼 때 소규모 금융기관만 문제가 되고 있지만, 금리 정책을 하는 데 중요한 사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에 대해선 "미국과의 통화스와프가 환율을 장기적으로 안정시킨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은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고 여러 다른 요인들을 고려해 봐야 한다"라며 "통화스와프 체결을 위해서는 글로벌 달러 유동성이 위축되는 상황이 와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다"고 했다.

아울러 "한·미 통화스와프 결정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택하는 것이고 연준과 많은 정보를 교환, 논의하고 있는데, 적절한 때 심도 있게 연준과 논의하겠다"라며 "연준이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어느 상태인지 얘기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연준 결정에 관여하는 것이라 공개적인 자리에서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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