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지는 韓 보툴리눔톡신 시장...제약바이오업계 진출도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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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권 기자
입력 2022-10-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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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웅제약]


미간 주름을 펴 주는 미용 주사, 이른바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톡신’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웅바이오까지 합류하며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는 추세다. 

9일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보툴리눔독소제제 생산 실적은 총 3108억원으로 전년 대비 33.7% 늘었다. 2015년 788억원과 비교하면 6년 만에 4배가량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보툴리눔톡신 시장은 미용 영역 외 눈꺼풀 경련, 다한증, 뇌졸중 후 근육 강직(중추신경 손상으로 인한 후유증) 등에 쓰이는 치료 영역으로 양분된다. 국내 시장은 미용용 보툴리눔톡신이 90%를 차지하고 있고 치료영역이 10% 정도에 머물고 있는데, 두 시장 모두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최근 제약바이오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미국 제약기업 애브비(인수 전 앨러간)이 독점하고 있던 보툴리눔톡신 시장은 토종 제약 바이오기업들의 잇따른 진출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보톨리눔 시장은 메디톡스와 휴젤, 대웅제약 등 이른바 ‘3강’ 체제가 굳어져 있었으나, 휴온스글로벌이 바이오사업 부문 분할로 설립한 휴온스바이오파마가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시장 재편 재편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진=휴젤]


최근에는 대웅바이오까지 시장에 합류했다. 대웅바이오는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에이톡신주’(클로스트리디움보툴리눔독소A형)의 품목허가를 승인 받았다. 

종근당바이오 또한 지난 2월 보툴리눔독소제제 타임버스의 수출용 허가를 받았다. 종근당바이오는 2019년 6월 유럽 소재 연구기관과 보툴리눔 균주의 상용화 라이선스 도입 계약을 체결했고 충북 청주 오송생명과학단지에 보툴리눔독소 전용 생산시설을 준공했다. 종근당바이오 오송공장은 약 457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약 4200평 규모로 건설됐다.

이 밖에 파마리서치바이오, 한국비엠아이, 한국비엔씨, 제테마, 프로톡스, 이니바이오, 메디카코리아 등 업체가 보툴리눔독소제제를 수출용으로 허가를 받은 상태다. 지난달 기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보툴리눔독소제제 시장에 진출했거나 상용화를 준비 중인 업체는 총 16곳에 달한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잇달아 시장에 진입하는 이유는 성장성 때문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안면 미용 시장 규모는 2020년 1570억원에서 내년엔 33.1% 증가한 209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제약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보툴리눔톡신이 점점 대중화되고 있어 국내 시장도 더 성장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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