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자식 돕다가 등골 휜다"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증권 유증 떠안자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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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2-10-0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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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카카오페이 주가가 장 초반 급락세다.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이 추진한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나홀로 참여하면서 투자심리 급락으로 이어졌다. 애플페이의 한국 서비스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 유지 또한 위험자산 회피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말 그대로 ‘설상가상’이다.
 
7일 오전 10시 29분 현재 카카오페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99%(-5150원) 내린 4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5일 정정공시를 통해 지난 9월 27일 이사회를 열고 확정한 유상증자 신주 물량을 187만7797주에서 118만9471주로 하향 조정했다. 또 조달 금액도 1578억6800만원에서 1000억원으로 낮췄다. 이는 발행주식 물량의 36.65%가 줄어든 셈인데 지분율 63.34%를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페이만 단독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이다.
 
이에 카카오페이 측은 “유상증자에 동일인 및 동일인관련자가 아닌 주주의 배정주식에서 실권주가 발생했다”며 “해당 내용에 따라 기존 공시를 정정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1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4분기 연속 마이너스다. 매출액도 13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가 증가했으나 당기순손실은 57억원으로 기록했다.
 
1주당 가격도 도마 위다. 유상증자 참여 금액은 1주당 8만4071원이다. 이는 작년 12월에 추진했던 유상증자 당시 금액과 같은 액수다. 증권업이 위축된 상황에서 여전히 높은 액수로 지원에 나선 게 아니냐는 거다.
 
이외에도 애플페이가 한국에서 본격 서비스에 나설 경우 카카오페이의 시장 위축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기조 유지 또한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졌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의 주도권은 초창기 삼성페이로 대변되는 휴대폰 제조사가 쥐고 있었으나, 코로나19를 거치며 카카오페이 등 전자금융업자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다”며 “하지만 애플페이가 현대카드와 협업을 통해 국내 시장에 진출할 경우, 이들 기업의 과거사례를 감안할 때, 파격적인 방법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할 수 있고, 이는 지금까지의 시장 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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