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대란' 배추가격 내달 평년 수준으로…김장철 공급량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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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2-10-0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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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급량 증가로 지난달 말부터 하락세…가을 배추 생산량 전년대비 12%↑

9월 25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포장김치 판매대 모습[사진=연합뉴스]


여름철 생산량 감소로 지난달 2배 가까이 치솟았던 배추 가격이 내달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장용으로 사용되는 가을 배추의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공급 물량이 늘며 소비자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배추 도매가격(가락시장 상품 기준)은 9월 중순 포기당 9000원 수준까지 상승했으나 같은 달 하순부터 하락세로 전환한 이후 이달 1일 5543원까지 하락했다.

배추 가격 하락세는 잦은 강우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해발 600m 이상의 강원도 고랭지 배추 수확이 마무리되고, 그보다 낮은 지대의 준고랭지 배추가 수확되면서 공급 물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조사에 따르면 준고랭지 배추 작황은 재배면적 기준으로 전년보다 8%, 평년보다 10.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배면적 증가로 생산량이 늘면서 높았던 배추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달 2일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수확작업이 어려워짐에 따라 일시적으로 도매가격은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비가 그친 이후 작업여건이 개선되면서 다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이번 비가 배추 생육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9월 중순부터 비가 거의 내리지 않으면서 배추 생육이 다소 지연됐으나, 이번 비로 상당 부분 해갈되어 생육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로 김장용으로 사용되는 가을배추는 전국에서 재배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측에 따르면 가을배추 생산량 전망치는 전년보다 12% 증가한 129만톤으로 집계됐다. 

가을배추는 10월 중순부터 수확이 시작돼 김장철인 11월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될 전망이다. 생산량이 전년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김장철 배추 구입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달 배추 수급안정을 위해 비축물량, 농협 계약물량 등 5000톤 이상 공급했다. 10월에도 조속한 수급안정을 위해 정부가 사전에 수매하기로 계약한 배추밭 100ha에서 수확된 물량을 시장에 계속해서 공급할 계획이다.

이후 배추 수급이 충분히 안정되는 경우 공급을 중단하고 나머지 물량은 비축하여 이후 상황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11월 이후 김장철에 대비해 정부는 주요 김장재료인 배추·무·고춧가루·마늘 등에 대한 수급안정 대책을 1이달 하순에 발표할 계획이다. 김장재료별 수급전망을 토대로 부족한 물량에 대한 공급확대 방안과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한 지원 방안 등이 담길 전망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배추 공급량은 앞으로 점차 확대돼 김장철에는 충분한 물량이 공급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김장철 장바구니 부담이 증가하지 않도록 부담완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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