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여가부 폐지, 답 정해놓고 추진...대통령실 이전과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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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2-10-0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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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적인 논의 없이 밀어붙이기식 안타까워"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철도민영화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정부의 여성가족부 폐지 계획을 두고 "답을 정해놓고 조급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여가부 폐지에 대해 "용산 대통령실 이전과 같은 형태로 여가부 폐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있었던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등을 언급하며 "여가부가 있기 때문에 현안 회의, 보고도 있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종합적인 논의도 없이 밀어붙이기식으로 진행하는 것 자체가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여가부가 여성정책 뿐 아니라 다문화·청소년 정책 등을 시행하고 있다는 점을 들면서 여성가족본부 신설에 대한 김현숙 장관의 생각도 반박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가족 형태뿐 아니라 이민자들의 가족 정책 등을 전문적으로 하기 위해 여가부가 있는 건데 방금 장관께서 협업보다 통합이 낫다고 하시더라"고 덧붙였다.

또 "그렇게 따지면 고용노동부와 보건복지부 통합해서 고용복지부를 탄생시키든지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를 통합해 국토환경부를 만들면 된다"며 "왜 우리가 굳이 전문 부처를 만드나. 국정운영 철학이 부족하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장 의원은 여가부 폐지 등이 추진되는 배경에 최근 불거진 윤 대통령의 사적발언 논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입장도 전했다. 그는 "대통령 욕설에서 국민의 시선을 돌리는 방안은 결국 가장 큰 거대담론인 정부조직법 개정안 아닌가"라고 부연했다.

'시선 돌리 기용 애드벌룬으로 보는 거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예정됐던 절차지만 결국 숨은 의도는 그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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