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8월 공업기업 이익 두달째 '마이너스'...제조업 수익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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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9-2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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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업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공업기업 누적 이익이 두 달 연속 마이너스권을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8월 중국 누적 공업기업 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한 5조5254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예상치(-3%)보단 감소폭이 적었으나 1~7월 기간중 기록한 -1.1% 보다는 감소폭이  확대됐다.  

연초 이후 누적 기준으로 7월에 이어 8월에도 마이너스권을 이어간 것이다. 앞서 1∼6월 공업이익은 1.0% 늘어났으나, 폭염과 전력난 여파로 7월 중 마이너스로 전환된 뒤 이후 계속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월별 공업이익 증가율 추이(파란색)와 중국 누적 공업이익 증가율 추이(노란색). [그래프=중국국가통계국]

광둥성 선전, 쓰촨성 청두, 랴오닝성 다롄 등 주요 도시의 부분·전면 봉쇄로 기업들이 생산을 중단하면서 공업 기업 이익이 둔화세를 보였다. 특히 수익성 악화는 중국 국유기업보다 외자기업과 민간기업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1∼8월 외자기업의 공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12% 급감했다. 같은 기간 민영기업의 공업이익도 8.3% 줄었다. 반면 국유 기업의 공업이익은 지난해 1~8월보다 5.4%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체 41개 업종 가운데 16개 업종의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났지만 25개 업종에서 감소세가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채굴·세광업과 석유·천연가스 채굴업의 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2배, 1.11배 증가했다. 전기기계 및 장비 제조업의 이익도 지난해 1~8월에 비해 20.9% 증가했다. 다만 통신설비 제조업과 비철금속 제련·압연가공업의 이익은 각각 10.3%, 6.6%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 제조업과 석유, 석탄 가공업, 흑색금속 제련·압연 가공업의 이익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1~8월 자동차 제조업의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3% 줄어들었으며 석유, 석탄 가공업과 흑색금속 제련·압연 가공업의 이익은 각각 58.5%, 87.7% 급감했다. 

주훙(朱虹) 국가통계국 공업사(司·국) 통계사는 "전체적으로 보면 공업기업의 수익성은 회복세를 보이고 전월 대비 이익 감소폭이 축소되는 등 약간의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지만 공업기업 이익이 여전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기업 비용 상승 압박이 여전히 큰 데다, 생산 경영도 여전히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에 직면한 가운데 각 지방 정부와 부처는 당 중앙과 국무원의 결정을 철저히 관철하고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며, 코로나19 충격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중국 경제는 8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지표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줬지만 부동산 위기와 제로 코로나 정책이 경제 부담을 떠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업이익은 공업 분야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국가통계국은 연 매출 2000만 위안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매달 이 지표를 산출해 발표한다. 다만 올해 초부터 해당 월까지 누적 수치만 발표하고 매달 수치는 따로 공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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