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포스트 코로나 대비 특정 고객군 대상 중소 규모 마케팅 확대

  • 유튜브 결혼식, 듀얼번호 버스, 키즈랜드 캠핑 등이 대표적 성공 사례

서제학 KT 마케팅프로모션팀 과장 [사진=KT]

KT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온·오프라인 융합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기존 대기업 마케팅이 브랜드 이미지 강조와 대표 상품 홍보에 집중한 반면 KT는 특정 고객군을 대상으로 하는 중소 규모 마케팅 캠페인을 확대함으로써 광고와 마케팅의 도달력·영향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25일 KT는 마케팅프로모션팀 성과 발표를 통해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소통 캠페인 '유튜브 결혼식' △e심 상용화에 따른 듀얼번호 서비스 이미지 향상을 위한 '듀얼번호 버스' △고객 긍정경험 확대를 위한 참여형 프로모션 '키즈랜드 캠핑' 등이 지난 2년간 진행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중에서 손에 꼽을 만한 성공 사례라고 평가했다.

유튜브 결혼식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던 지난 2020년 4월 오프라인 결혼식이 연기된 예비 부부들을 위해 KT가 진행한 세계 최초의 온라인 결혼식이다.

행사를 기획한 서제학 KT 커스토머사업본부 IMC담당 마케팅프로모션팀 과장은 "지인이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행사인 결혼식을 취소한 것을 보고 유·무선 통신으로 온라인 소통을 책임지는 KT만의 역할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를 토대로 온·오프라인의 벽을 넘는 세계 최초 온라인 결혼식과 온라인 대학 축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유튜브 결혼식으로 식을 치른 예비신부 박모씨는 "대구 외할머니와 친지들이 외부 출입을 못 할 정도로 상황이 안 좋은데, 위약금 때문에 식을 그대로 진행해야 했다. KT를 통해 온라인 라이브 결혼식을 할 수 있어 모두를 위한 행복한 웨딩을 치르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지금은 '뉴노멀(새 표준)'이 되었지만, 당시에는 생소하게 평가받던 온·오프라인 융합 결혼식은 지상파 3사 포함 총 9개의 TV 방송뿐만 아니라 AP통신, BBC, 로이터통신 등 외신도 관심을 두고 비중 있게 보도하는 성과를 냈다. '2022년 초등학생 사회 교과서'에도 비대면 시대 달라진 사회상의 대표 사례로 소개됐다.
 

유튜브 결혼식 [사진=KT]

또 KT가 지난 1일 e심 상용화에 대비해 '1폰 2번호 요금제' 듀얼번호를 마련함에 따라 서제학 과장은 생소한 1폰 2번호를 고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빨갛고 파란 두 개의 색을 칠한 '듀얼버스' 마케팅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듀얼버스를 통해 고객이 사생활 침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1폰 2번호라는 개념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는 게 KT 마케팅프로모션팀의 설명이다.

서 과장은 "듀얼번호는 스마트폰이나 기가지니처럼 손에 잡히는 제품이 아니어서 고객 접점을 만들 방안을 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 고심을 하며 퇴근하다가 눈 앞에 선 버스를 보고 '버스에 붙은 번호가 한 개가 아니라 두 개면 눈이 가겠다'는 영감을 얻고 이를 듀얼버스 마케팅으로 다듬었다"고 말했다.

듀얼버스 마케팅은 듀얼번호 서비스 출시에 앞서 8월 중순부터 인스타그램에 1000개 이상 관련 사진이 올라오는 성과를 냈고 쯔양, 디얼쩡이, 가또 등 SNS 인플루언서를 통해 MZ세대에게 확대되는 효과를 냈다.

키즈랜드 캠핑의 경우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KT 고객에게 안전한 야외활동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전국 각지 캠핑장에서 KT 고객들이 자녀와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비대면 운동회, 캐릭터 인형탈, 가족사진 촬영 등의 이벤트를 함께 제공한다. 9월에는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기념해 파주 NFC에서 축구 캠핑으로 진행된다.

서 과장은 "코로나 시국에 가족 단위 활동이 주목받을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에 캠페인을 기획했다. 처음에는 전국 캠핑장을 일일이 찾아가 제휴 요청을 했지만, 지금은 캠핑장뿐만 아니라 여러 유통 기업이 함께하고 싶다고 먼저 제안하는 KT 대표 멤버십 서비스로 거듭났다"고 밝혔다. 
 

'1폰 2번호' 듀얼버스 [사진=KT]

서 과장은 '워라밸'을 보장하는 KT의 근무 특성이 마케팅 아이디어를 내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전사 차원에서 전개하는 브랜드·상품·서비스 총력 마케팅을 제외하면 마케터의 아이디어와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팀 내 분위기도 플러스 요소다.
 
이에 따르면 KT는 5G 출시와 같이 큰 이벤트의 경우에는 회사 차원에서 마케팅 주제와 목표를 주지만, 평상시에는 마케터의 아이디어를 토대로 크고 작은 캠페인을 전개한다. 실제로 유튜브 결혼식, 듀얼버스, 키즈랜드 캠핑 모두 서 과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다.

즉 윗선에서 아이디어를 내고 실무진이 이를 실행하는 구조가 아닌 MZ세대 실무진이 아이디어를 내고 팀 차원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구조가 확립되었다는 것이다.

서 과장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려면 나만의 시간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 워라밸을 지키는 문화가 확립되어야 한다. 이 점에서 KT의 근무 문화가 지난 13년간 마케터로서의 경력을 쌓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과장은 중견 마케터로서 후배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유가 있을 때 전시회, 영화, OTT 등 다양한 경험과 콘텐츠를 최대한 머릿속에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케팅이 흔히 아이디어가 중요한 분야로 여겨지지만, 사실 대부분의 아이디어는 다양한 경험이 머릿속에서 합쳐지면서 얻어 걸리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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