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게임업계, 콘텐츠 가격 인상 '고민'…일부 게임은 애플 外 앱 마켓서도 가격 조정 예고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애플이 자사 앱 마켓인 앱스토어의 인앱결제 가격을 올리면서 웹툰·게임 등 콘텐츠 가격 인상이 잇따를 전망이다. 이번 가격 인상이 앱스토어 외 다른 앱 마켓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자사 개발자 홈페이지를 통해 인앱결제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오는 10월 5일부터다. 애플은 이번 가격 인상 요인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강달러'로 인한 환율 인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인앱결제 가격은 '티어' 기준에 따라 결정된다. 이에 국내 앱스토어에서는 0.99달러(1티어)당 1200원이던 가격이 1500원으로 인상된다. 9.9달러(10티어)의 경우 기존 1만1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49.99달러(50티어)는 6만5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올랐다.

국내 iOS 이용자들의 웹툰·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 구입 가격도 줄줄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현재 인상안대로라면 네이버웹툰 쿠키(이용권) 10개를 애플 인앱결제를 통해 구입하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오른다. 이외 타 웹툰·웹소설 플랫폼 이용권과 게임 아이템 등이 가격 인상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업계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지만 실제 단행할 경우 커지는 소비자 부담을 우려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한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이미 구글의 인앱결제 정책으로 안드로이드 앱에서의 인앱결제 가격을 올린 바 있어, 연이은 가격 인상이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라고 말했다. 네이버웹툰 등 일부 업체는 결제 가격을 올리는 대신, 쿠키 가격이 개당 120원으로 유지되도록 판매 테이블을 조정하는 방식 등을 다각도로 논의하고 있다.

게임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업체별로 다르겠지만, 현실적으로 다른 비즈니스모델(BM)을 개발하는 것보다는 인앱결제 가격을 올리는 것이 매출 유지를 위한 더욱 쉬운 방법인 것은 맞다"라며 "개발사 입장에서는 애플 쪽에서 논의 없이 갑자기 이러한 사실을 공지한 데 대한 아쉬움이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용자들은 이번 가격 인상이 구글 플레이 등 다른 앱 마켓으로도 번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애플의 가격 인상 조치가 고환율에 따른 결과일 가능성이 큰 만큼 구글 역시 이러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일부 게임은 이미 애플 외 앱 마켓에서의 가격 변동을 예고했다. 중국 게임사인 게임더치에서 제작·배급한 '기동전대: 아이언사가'는 최근 공지를 통해 애플 앱스토어는 물론 구글 플레이, 원스토어 등 모든 스토어 상점의 패키지 가격 조정을 예고했다. 애플의 인앱결제 가격 인상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안드로이드 이용자들도 가격 인상의 '된서리'를 맞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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