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골퍼가 골프 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골프를 발전시킨 대표적인 인물은 타이거 우즈가 아닌 아널드 파머다.

파머가 길을 닦아 놓지 않았다면 지금의 우즈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물론 이후 파머의 바통은 우즈가 받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발전시켰다.

파머는 1950년대 스포츠 중계를 통해 떠오른 스타다.

1995년에는 골프 채널을 창업했다. 누구보다 골프 중계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즈의 등장은 1년 뒤인 1996년이다. 당시 우즈 입에서 나온 "헬로 월드(Hello World)"는 전파를 타고 전 세계 골퍼의 안방에 전달됐다.

이후 골프와 중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골퍼는 멋진 샷을, 중계진은 멋진 장면을 연출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이자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가 생겨난 이유 중 하나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대회 수를 22개까지 늘렸다.

역대 최다 대회 수이자 최다 총상금(207억원)이다.

내년에는 25개 대회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곳곳에 난기류가 숨어 있지만 상승기류를 탔다고 볼 수 있다.

더 높이, 더 멀리 날기 위해서는 부스터가 필요하다. 바로 중계권 계약이다. 돈도 돈이지만 PGA 투어가 성장한 것처럼 KPGA와 중계사의 동반 성장이 필요하다.

사실 지금까지는 동반 성장이라는 것보다는 단순 중계에 가까웠다.
 

골프 대회장에 설치된 마이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본지 취재에 따르면 KPGA는 2004년 6월 처음으로 SBS 측과 계약을 맺었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는 JTBC 측이 중계하고 있다.

장기 계약에도 중계권료는 고공 낙하했다. 한 방송 담당자는 "중계권 계약이 5년 주기로 매년 5억원씩 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매년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스포츠 중계로는 말도 안 되는 금액"이라며 "중계권료는 적게 주면서 온라인과 모바일 생중계에 대한 권리를 모두 취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성공적으로 중계권 입찰을 마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는 수십 배 차이다.

중계 기술도 정체돼 있다. 최근 한 골프대회 담당자는 "해외 중계진의 중계 기술에 감탄했다. 차이가 심하다. 훨씬 역동적이고 입체적이다. 열정적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고려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KPGA 중계권 입찰은 내년 초로 예정돼 있다.

현재 관심을 보이는 중계사는 4곳이다.

코리안 투어 선수들은 늘어난 대회 수만큼 멋진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팬 서비스는 덤이다.

최근 한 대회에서는 최연소 컷 통과에 앨버트로스(-3)와 홀인원(-2)까지 나왔다.

KPGA 관계자는 "PGA 투어는 데이터를 활용해 시청자들에게 몰입감을 준다. KPGA도 같은 바람을 갖고 있다. 선수의 퍼포먼스가 시청자에게 제대로 전달되길 바란다. 현재는 티샷과 퍼트 위주다. 다양한 샷과 다양한 상황이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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