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9·19 군사합의 휴지조각...文, 도보다리 미몽서 깨어나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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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김슬기 기자
입력 2022-09-1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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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4년 전 오늘 북한 김정은과 체결한 9·19 군사합의는 이미 휴지조각이 됐다”며 “제발 좀 (판문점) 도보다리 미몽에서 깨어나주시기 바란다”고 비난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전날 문 전 대통령이 9·19 군사합의 등 재임 중 남북합의에 대해 ‘정부가 바뀌어도 마땅히 존중하고, 이행해야 할 약속’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북한의 핵보유가 북한정권의 국체이고 남한을 선제 핵타격하겠다는 것을 법에 명시한 이 마당에 9·19 군사합의를 지켜야 한다고 정말 생각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김여정, 김정은 남매의) 눈치만 본 굴욕적 대북정책과 탈원전을 강행했다”며 “문 정부의 가장 큰 잘못은 국가안보 기본 틀을 와해시켰다는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이 핵 선제타격을 위협하는 이 상황에서 연평도에 우리 해병대원들이 k9 자주포를 배에 싣고 나와서 훈련하는 이 바보짓이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도 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도보다리에서 김정은이 문 전 대통령에게 했다는 비핵화 약속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국민 앞에 밝혀주시길 바란다”며 “우리 당은 문재인 정권이 김정은 비핵화 약속에 속아넘어가 진행됐던 평화 프로세스 실체를 규명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민주당은 10년 주기로 진행되던 정권교체가 왜 유독 문재인 정부에서만 5년으로 당겨졌는지 그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며 “이례적으로 정권재창출에 실패하고도 이념에 사로잡힌 경제정책, 다수결 독재, 내로남불이 이제는 권력형 부패 의혹 방어 방탄국회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치는 좌우 양 날개가 균형을 잡을 때 정상화할 수 있다. 민주당의 반성과 성찰을 요청하는 이유”라며 “정파적 이해관계에 매몰돼 윤석열 정부 흠집내기와 방탄국회로 일관하면 우리 미래에 큰 악영향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진행하는 원내대표 경선에 대해 “오늘 선출된 원내대표와 함께 당내 화합을 이뤄 국민 신뢰를 기어이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함께 지혜를 모아서 현재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리더십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오직 국민만 보고 민생을 향해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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