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 거래절벽 지속…매매건수 역대 최소 이어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동근 기자
입력 2022-09-19 10:2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10건 미만 거래 자치구 종로·용산·광진구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강북지역 아파트 단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금리인상, 집값 고점인식이 퍼지는 가운데 규제도 여전한 서울에서 '거래 절벽'을 넘어 '거래 멸종'이라고 할 정도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울 아파트 기준 매달 역대 최소 거래를 경신할 기세다.
 
1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에 따르면 계약일 기준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 7월 643건으로 2006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소를 기록한 데 이어 8월에도 이날 기준 540건에 그쳤다. 8월의 경우 아직 신고 기한(계약 후 30일 이내)이 열흘가량 남아 있지만 이달이 3분의2가량 지난 시점에서 이달 신고건수 기준 거래는 73건에 그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또다시 최소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8월 기준 10건이 거래되지 않은 자치구도 다수 나왔다. 종로·용산·광진구는 각각 6건, 7건, 7건 거래됐다.
 
거래 멸종이 나타난 가장 큰 원인으로는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로 꼽힌다. 지난달 25일 국내 기준금리가 또다시 올라 부동산 거래 시장이 사실상 거래멸종 단계에 진입한 상황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 25일 연 2.25%인 기준금리를 연 2.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과 11월, 올해 1·4·5월 0.25%포인트씩 다섯 차례 오른 데 이어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한번에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이 단행됐다. 네 차례 연속으로 인상을 단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금통위가 연내 남은 두 차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3% 가까이 오르면 대출금리는 7~8%까지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런 상황에서 생애 최초 구매자를 제외한 대출 규제는 여전하다. 많은 돈을 빌리기 힘든 데다 이자도 높아 부담되는 상황이다. 고점 논란으로 집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거래는 막는 요인이다.
 
매물이 쌓인 상태에서 사정이 급한 집주인이 가격을 확 낮췄을 때에만 간혹 팔리고 있다. 또한 급매 거래가 곧 시세로 받아들여지면서 집값 하락을 다시 부추기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하락 거래 비율이 늘어나는 최근 동향은 아파트 시장이 침체기로 전환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며 "고금리와 불경기 등 아파트 시장을 둘러싼 대외 여건이 여전히 우호적이지 않아 거래 감소와 하락 거래 위주라는 현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