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주담대 변동금리 또 오른다…신규 코픽스 3% 눈앞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배근미 기자
입력 2022-09-15 15:3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신규취급액 코픽스 금리 2.9→2.96%…한 달 새 0.06%p 상승

서울의 한 은행지점. [사진=연합뉴스]

내일(16일)부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가 또다시 오를 전망이다. 주담대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 3%에 육박하면서 은행권 대출금리에 즉각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16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8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06%포인트 상승한 2.96%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상승폭(0.52%포인트)을 기록했던 전월과 비교해 다소 둔화된 모습이나 올 들어서만 일곱 차례 연속 상승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 2013년 1월(2.9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또한 잔액기준 코픽스의 상승폭이 컸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2.25%를 기록하며 한 달 사이에 0.2%포인트 상승했다.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같은 기간 1.62%에서 1.79%로 0.17%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코픽스는 NH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기업, 국민, 한국씨티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코픽스 역시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하는 구조다. 코픽스는 주담대 금리 산정의 주요 요소로 꼽힌다.  

특히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한다. 신규취급액 기준과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시중은행들은 당장 16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신규 코픽스 상승분을 반영하게 된다. 실제 우리은행은 이날까지 5.24~6.04% 수준이던 변동금리 주담대 상품 금리를 16일부터 5.3~6.1%로 상향한다는 계획이다. 농협은행 역시 16일부터 신규 코픽스 연동 대출과 고정혼합형 상품 금리를 각각 4.5~5.6%, 4.4~6.2%대로 조정하기로 했다. 여타 은행들 역시 이날 공시된 코픽스 수준에 발맞춰 주담대 금리 인상 채비에 나서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들의 변동형 주담대 상단이 6% 중반대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코픽스 반영을 통해 7%에 한발짝 더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내외 중앙은행들의 긴축 움직임이 가팔라진 상황에서 당분간 코픽스 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차주들의 주담대 이자 부담 확대 역시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 측은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해당 월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한 지수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반영이 빠르다”면서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같은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