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집값 하락 전망에 美 1년 후 기대 인플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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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9-1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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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월마트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휘발유 가격 하락에 힘입어 미국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매달 집계하는 8월 기대 인플레이션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1년 후 인플레이션이 5.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7월 6.2%에서 0.5%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3년 기대 인플레이션 전망치와 5년 기대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3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5월 3.9%→6월 3.6%→7월 3.2%→8월 2.8%로 떨어졌다. 해당 지표는 지난해 9월과 10월에 4.2%를 기록한 뒤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하락했다.
 
5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달 2.3%에서 2.0%로 하락하며, 연준의 목표치인 2%까지 인플레이션이 완화할 것으로 소비자들은 내다봤다.  
 
휘발유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이 기대 인플레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짚었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의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올해 여름 갤런당 5달러를 웃돈 뒤 최근 3달러대까지 하락했다.
 
아울러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도 기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효과를 발휘했다. 연준은 지난 3월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제로 금리 시대를 끝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를 묶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최근 언급했듯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은 연준에는 반가운 소식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소비자들은 1년 후 휘발유 가격이 0.1% 오르는 데 그치는 등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식품 가격은 1년 간 5.8%, 임대료는 9.6% 오를 것으로 봤다. 이는 7월 조사 때보다 각각 0.8%포인트, 0.3%포인트 내린 것이다.
 
집값 하락 전망이 우세한 점도 기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효과를 발휘했다. 앞으로 1년간 주택 중위가격 변동률은 2.1%로, 전달 대비 1.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20년 7월 이후 최저치다. 

뉴욕 연은은 이와 관련해 "집값 기대치가 2022년 4월 6.0%를 기록한 이후 현재 3분의 2 가까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다소 완화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여전히 생활비는 오를 것으로 생각했다. 향후 1년간 가계 지출에 대한 중간 기대치는 8월 조사에서 전달보다 1%포인트 상승한 7.8%를 기록했다. 또한 향후 3개월 동안 부채를 갚지 못할 확률은 1.4%포인트 증가한 12.2%로, 2020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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