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제 2도시 하르키우 탈환"…러시아 "철수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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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2-09-1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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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이우 탈환 이은 새 국면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동북부 하르키우주에서 철수를 결정한 것이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타스 통신·CNBC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 지역에서 군대를 철수한다고 밝혔다. 하르키우주 하르키우시는 키이우에 이은 우크라이나의 두번째 도시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바라클리아와 이지움에 배치된 부대를 재편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대 재편성은 군대 철수를 의미한다. 그러면서 "돈바스 해방이라는 특별 군사 작전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도네츠크 방면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토요일 밤 자신의 사무실에서 공개한 영상에서 러시아 군이 퇴각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러시아군은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이다. 그들이 퇴각하는 것은 훌륭한 결정이다"고 말했다.

이날 온라인 소셜미디어에서는 바라클리아와 이지움에 배치된 러시아 부대가 빠지자 우크라이나 주민들이 환호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 군이 이지움의 보급품을 차단했다며 하르키우 지역에서 러시아 군에 대한 반격에서 이득을 얻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올레 니콜렌코 외무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군이 이지움으로 가는 주요 보급로를 따라 위치한 도시인 쿠피안스크를 탈환했다고도 밝혔다. 니콜렌코 대변인은 이지움에서 북쪽으로 73km(45마일) 떨어진 쿠피안스크에 있는 정부 청사 앞에서 군인들을 보여주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전문가들은 쿠피안스크가 보급로의 요충지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군이 탈환한다면 러시아 군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워싱턴에 있는 전쟁연구소는 우크라이나가 거둔 성과를 말하며 "러시아 군이 무질서한 모습으로 우크라이나 군에 잡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당 보고서는 "우크라이나 군이 이지움 인근 러시아 군의 통신을 압박한다면 러시아 군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BBC방송·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진격은 우크라이나군에 러시아 점령지를 탈환할 능력이 있다는 신호라고 해설했다. 그런데도 이들은 러시아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영토 5분의 1을 점령하고 있어 전쟁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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