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보낸 '일당 125만원' 구인문자…스미싱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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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2-09-1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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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일당 125만원'

제11호 태풍 힌남노 여파로 피해를 본 포스코가 포항제철소 복구를 위해 보낸 구인 문자에 담긴 금액이다. 월급이 아니라 하루 근무 기준 금액이다. 그렇다 보니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스미싱(사기) 문자가 아니냐는 글이 올라왔다. 하지만 해당 메시지는 포스코가 실제로 발송한 구인 문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전날 포항 시민들은 '포항제철소 긴급 복구를 위한 수리 인력 지원요청'이라는 제목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이 문자는 포항제철소 공단협의회가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협의회 측은 문자를 통해 “국가 기간사업체 중 핵심 시설인 포항제철소가 침수됨에 따라 전기설비 복구가 시급하나 명절 연휴 기간 중이라 인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공장 정상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포항제철소에서 긴급하게 우리도회에 복구인력을 요청했다. 주변에 (문자 내용을) 공유해 많은 인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명절 기간 중임에도 불구하고 사안이 시급해 부득이 문자를 전송하게 됨을 널리 양해해달라"고 당부했다.

문자 메시지 아래엔 요청 내용과 작업 내용 등이 상세히 기재돼 있다.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포스코 측은 전기수리 인력을 요청했다. 작업 내용은 모터, 차단기, 판넬 인출 등 공장별 전기시설물 수리다. 작업 기간은 10~12일 오후 10시까지며, 연휴 기간 중 임의로 선택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누리꾼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내용은 일당이 125만원이라는 점.

문자 메시지 하단에는 실제 포항제철소 공단협의회 회장의 실명과 휴대 전화번호가 적혀있다.

문자 메시지를 받은 포항 시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내용을 공유하며 스미싱 문자가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실제로 포스코 측이 문자 메시지에 기재된 조건으로 임시 전기수리 인력을 찾는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9일 원천징수를 제하고 169만원을 포스코 측에게 받았다는 인증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인증 사진을 올린 누리꾼은 "최대한 빠르게 복구해야 하는 듯 보인다. 길어질수록 손해다 보니 전국 팔도에서 (전기수리 인력을) 다 불러야 하는 상황으로 보인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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