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천연가스 가격 30% 급등…에너지 위기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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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9-0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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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왼쪽에서 둘째)가 9월 4일(현지시간) 신호등 연정에 참여하는 사민당, 자민당, 녹색당 대표들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와 3차 인플레이션 부담경감 패키지를 채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가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가동을 재개하지 않기로 통보한 뒤 유럽 가스 가격이 30% 가까이 급등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 기준인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전 장보다 30% 오른 메가와트시(㎿h)당 272유로에 거래되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은 2주 전 ㎿h당 300유로를 넘기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내림세를 나타냈었다.
 
유럽의 에너지 위기는 심화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인 가즈프롬은 기술적 결함을 이유로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천연가스 공급을 무기한 중단했다. 이에 천연가스 가격은 치솟고 유럽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유로화 가치는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0.99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유럽 각국 정부는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고자 막대한 재정을 풀고 있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에너지 기업에 유동성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스웨덴 정부는 정부가 에너지 시장에 개입하지 않을 경우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위기가 금융 시스템으로까지 번질 것으로 본다.
 
독일 정부는 물가 급등에 따른 서민들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650억 유로(약 88조2000억원)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추진하고,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대규모 이익을 낸 에너지 기업들의 초과 이익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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