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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시장조사업체 입소스가 실시한 동남아시아 시민의식조사에서 신종 코로나 사태에 대한 걱정보다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관심이 더 높게 나타났다. 개인의 경제상황, 물가상승・인플레이션에 관한 우려가 관심사항 중 상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의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지난 5월 12일부터 6월 3일까지 실시됐다.
신종 코로나에 대해서는 6개국 전체 중 20%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걱정’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71%는 ‘자국의 신종 코로나 상황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가족, 친지 방문(걱정하지 않는다가 77%), 문화 모임・행사 참여(77%), 레스토랑에서 식사(74%) 등으로 비율이 높았다.
향후 6개월간의 경제전망에 대해서는 54%가 ‘긍정적’이라고 응답했으나, 그 비율은 국가별로 차이가 났다.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많았던 곳은 인도네시아(77%), 필리핀(66%)이며, 싱가포르는 37%로 가장 낮았다.
물가상승의 영향을 받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받고 있다’가 전체의 96%에 달했다. 이 중 ‘매우 받고 있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난 곳은 필리핀(62%)이며, 가장 낮은 곳은 베트남(37%), 말레이시아, 싱가포르(38%).
‘식료품은 고품질을 구매하고, 대신 다른 곳에서 지출을 줄이겠다’는 질문에는 전체의 74%가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음식에 대한 지출이 커지는 한편, 여행 등의 지출을 줄이겠다는 경향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조사결과, 최근의 물가상승 기조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사태보다 경제환경의 변화에 더 많은 불안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020년부터 실시된 입소스의 동 의식조사는 이번을 포함해 지금까지 여섯 번 실시됐다. 코로나 사태 이후 시민의식변화 및 새롭게 나타나는 경향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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