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파월 "물가 상승 싸움서 물러나지 않겠다"…나스닥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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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2-08-27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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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플레 지표 개선에도 매파적 발언 나오면서 주가 급락

뉴욕 증시 [사진=신화통신·연합뉴스]

뉴욕 증시가 급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물가 상승과 싸움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2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08.33포인트(3.03%) 급락한 3만2283.40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1.46포인트(3.37%) 밀린 4057.66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97.56포인트(3.94%) 추락한 1만2141.71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이번주 4% 이상 하락하며 2주 연속 떨어졌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모두 하락했다. △임의소비재 -3.88% △필수소비재 -2.48% △에너지 -1.07% △금융 -3.03% △헬스케어 -2.8% △산업 -3.51% △원자재 -3.14% △부동산 -2.54% △기술 -4.28%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3.87% △유틸리티 -1.54% 등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1300단어 분량 8분50초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를 46차례나 언급했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유지 기조를 시사하면서 연준의 정책 전환을 기대한 시장은 급속도로 경직됐다. 

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을 이루려면 당분간 시장에 제약을 가하는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역사는 조기에 완화하는 정책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7월 인플레이션이 완화된 것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면서도 "한 달 동안의 개선으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고 확신하기에는 불충분하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3연속 자이언트스텝 단행 가능성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9월 회의에서 우리의 결정은 들어오는 데이터의 전체성과 진화하는 전망에 달려 있다"며 "어느 시점에서 통화정책 기조가 더욱 타이트해지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월가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매파적이라고 봤다. 동시에 내년 상반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봤던 예측도 흐려졌다. 모건스탠리 투자 경영의 수석전략가인 짐 캐론은 "파월 의장이 말한 것은 '피벗(정책 전환)이 없다는 것'"라고 말했다. 이어 "파월 의장은 '연준이 비둘기파적으로 변했다'는 생각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나티시스 인베트먼트매니저의 개렛 멀슨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향후 인상 속도가 문제가 아니라 긴축 정책 기조가 얼마나 유지되는지 기간이 문제"라고 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도 연준이 9월에 자이언트스텝 단행 가능성을 61%로 높게 봤다. 반면 빅스텝(0.5%p 금리인상) 단행 가능성은 39%에 불과했다.

앞서 이날 시장 개장 전 발표된 물가 지표에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나타나 시장의 기대치가 오른 상황이었다. 

상무부가 발표한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보다 6.3% 상승했다. 이는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월(6.8% 상승)에 비해 0.5%포인트 둔화된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상승해 전월치(4.8% 상승)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인플레 완화에 개선됐다. 미시간대학교가 발표한 8월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는 58.2로 예비치인 55.1과 전월 확정치인 51.5를 모두 크게 웃돌았다.

이날 기술주의 하락도 눈에 띄었다. 엔비디아는 9.2%, 아마존은 4.8% 떨어졌다. 특히 델은 자금조달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에 13.5% 하락했다. 핀테크 기업 어펌홀딩스는 월가 추정치보다 낮은 연간 매출을 예측하며 21.3% 폭락했다. 

국제 유가는 사우디의 감산 가능성 여파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0.54달러(0.58%) 상승한 배럴당 93.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1.65달러 오른 100.99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WTI 가격은 이번주에만 2.9% 올랐다. 유가는 지난 8거래일 중에서 6거래일 상승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순회 의장인 브뤼노 장-리샤르 이투아 콩고 에너지 장관은 전날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시장의 변동성을 감안해 감산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이 "우리의 견해·목표와 부합한다"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공급 축소 우려가 확산돼 유가가 상승했다. 

앞서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이 극심한 시장 변동성과 유동성 축소를 고려해 향후 OPEC이 감산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유가가 오른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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