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통신재난에도 '서비스 이상 無', 통신4사 공조로 대응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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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2-08-2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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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러 등으로 장애 발생해도 통신4사 공조로 무중단 네트워크 지원

  • 재난와이파이, 재난로밍 등 타사 망 이용해 긴급 메시지 전송 가능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이 24일 KT 구로국사에서 열린 통신서비스 긴급복구 관련 유관기관 합동 모의훈련을 참관하고 있다.[사진=이상우 기자]

앞으로 각종 사고로 인해 통신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재난와이파이'와 '재난로밍' 등을 통해 끊김 없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긴급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물론, 재난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것도 가능하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시 관악구 소재 KT 구로국사에서 통신4사(SKT,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유관기관과 함께 통신서비스 긴급복구 합동모의훈련을 실시했다.

2022 을지훈련 상황과 연계한 이번 훈련은 KT 구로국사에 적 드론이 폭탄을 투하한 상황을 가정했다. 구로국사는 전국단위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추 역할을 한다. 여기서 장애가 발생할 경우 전국 서비스는 헤화국사로 이관돼 서비스가 이어진다. 다만 직접 연결된 구로구, 관악구, 금천구 등은 서비스가 중단된다.

모의훈련은 구로국사 인근 지역에서 대규모 통신장애 발생 시 긴급복구, 협업 대응, 이용자 보호조치 등 위기대응 체계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실시됐다. 과기정통부는 통신장애 발생에 대비해 △재난와이파이 개방체계 △소상공인 테더링 결제 △무선망 상호백업체계 △재난로밍 개선 등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날 훈련은 사고 발생시 대피, 화재 진압, 부상자 구조 등의 훈련과 함께, 재난와이파이와 소상공인 테더링 결제 시연 등으로 이뤄졌다.

재난와이파이는 통신장애 발생 시 장애 지역 주변의 공공·상용 와이파이를 누구나 접속할 수 있도록 개방해 연결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안이다. 통신장애 발생 시 인근 와이파이 이름(SSID)이 'Public WiFi Emergency'로 바뀌며, 타 통신사 가입자라도 구분 없이 접속 가능하다. 이를 통해 긴급한 메시지를 전송하거나 재난정보를 수신할 수 있다.

현재 개방체계는 준비를 마쳤으며, 8월 중 점검을 거쳐 9월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또, 상황 발생 시 SSID를 자동으로 전환하는 시스템도 연말까지 추가로 개선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테더링 지원 시연을 참관하는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사진=이상우 기자]

소상공인 테더링 결제는 유선 인터넷 장애로 인한 결제불가로 소상공인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비하는 방안이다. POS 기기나 카드 결제기는 대부분 유무선 인터넷으로 결제 정보를 전송하기 때문에 통신장애 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 USB 테더링을 통한 연결을 지원하도록 한다.

통신재난 상황에서 유선 인터넷이 단절돼 POS 기기 등이 먹통이 될 경우, 점주는 매장에 있는 유무선 공유기(AP)와 스마트폰을 USB 케이블로 연결해 테더링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유선 대신 무선 기기를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하고, 결제를 위한 망에 접속하는 셈이다.

KT는 테더링 이용을 위한 공유기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8월 중 배포하고, 사용 방법에 대한 홍보에 나선다.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는 결제 기기와 휴대폰을 직접 연결하는 방식을 지원하며, 휴대폰 단자를 인터넷 케이블에 직접 연결할 수 있는 젠더를 제작해 소상공인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무선망 상호백업체계는 통신재난 상황에서도 타 통신사 네트워크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는 방안이다. 한 통신사의 유선망에 장애가 발생하면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선망 역시 장애가 발생한다. 상호백업체계는 연쇄적인 통신장애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A사에서 장애가 발생하면 B사의 유선망을 기반으로 무선 서비스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통신4사는 올해 상반기 실무협의와 시범테스트를 통해 상호백업체계 운영절차를 마련했다. 늘어난 트래픽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연동회선에 대한 용량증설을 연말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지역적 무선망 장애 상황에서 이용자가 자신의 단말기로도 타 통신사 무선망을 이용할 수 있는 '재난로밍'도 수용규모 확대를 추진한다. 규모는 현재 200만명에서 향후 300만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장비수급 상황을 고려해 연말까지 추진한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훈련 강평에서 "유선망 장애의 무선망 장애 확대를 막기 위한 백업체계 구축, 재난와이파이 개방 등 이용자가 자신이 가입한 통신사에 장애가 발생했을 때도 타사의 다양한 통신망을 활용해 긴급 메시지 전송이나 재난정보 확인할 수 있어 의미있는 진전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하면서 "근본적으로는 통신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 통신사가 경각심을 갖고 자체 점검과 네트워크 작업관리를 강화하는 등 안정성 확보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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