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8·28 전대] "호남도 확대명" 民 사상 최고득표율 성큼···낮은 투표율 '옥에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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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정훈 기자
입력 2022-08-2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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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수도권(경기·서울)서 마지막 지역 경선 치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지난 14일 오후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전북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호남도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이 접수했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21일 권리당원 70% 이상에게 표를 얻으며 독주를 이어갔다. 호남이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가운데 1차전인 전북 경선에 이어 광주·전남에서도 압승을 거두며 '이재명 대세론'을 다시금 입증한 것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6연승을 기록한 이 후보가 역대 최고 득표율에 성큼 다가섰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 후 공개된 권리당원 누적 투표 결과 78.35%로 1위를 기록했다. 2위 박용진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21.65%였다.

이 후보 누적 득표율은 경선 반환점이었던 지난 주말 충청 경선까지 누계 78.65%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여전히 70% 후반대를 기록해 사실상 '확대명'에 쐐기를 박은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 후보는 지금까지 치른 지역순회 경선에서 충남(66.77%) 한 곳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70% 중후반대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 후보는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 득표율 경신에 바짝 다가서게 됐다. 지금까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건 2020년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나선 이낙연 전 대표(60.77%)다.

하지만 권리당원 투표율이 저조한 점은 향후 당 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광주 권리당원 투표율은 34.18%로, 직전 충청 경선까지 평균 투표율(37.69%)보다 낮았다. 반면 대전(33.61%), 충남(31.87%), 제주(28.62%)보다는 높았다.

일각에서는 앞서 실시된 호남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이 10%대 후반에 그치면서 당 기반인 호남에서 최저 투표율을 기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기도 했다. 그러나 막판 ARS 투표에 권리당원들이 몰리면서 최저 수준은 면했다.

호남은 전체 민주당 권리당원 117만993명 중 42만3629명, 무려 35.9%가 속한 민주당의 핵심 지역이다. 이 지역에서 투표율이 낮다는 의미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흥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확대명' 구도가 확고해지면서 당원들 관심이 식었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한편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은 이날 전남·광주 경선에 이어 오는 27일 수도권(경기·서울)에서 마지막 지역 경선을 치른다. 28일 전국 대의원 1만6000명을 상대로 투표를 실시해 기존 권리당원 투표, 여론조사 결과와 합산해 당대표·최고위원을 최종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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