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하진·박성일, 안빈낙도 속에 좌불안석 교차

  • 박준배·유기상·장영수, 와신상담하며 권토중래 준비

  • 김승수, 큰 무대 꿈꾸며 두문불출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송하진 전 전북지사, 김승수 전 전주시장, 박성일 전 완주군수, 장영수 전 장수군수, 유기상 전 고창군수, 박준배 전 김제시장 [사진=김한호 기자]

지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불출마하거나 낙선해 야인(野人)으로 돌아간 전북 단체장이 서로 다른 처지에 놓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단체장들은 자연인으로서 누릴 수 있는 홀가분함이 각종 논란으로 상쇄되고 있는 반면, 일부는 권토중래를 꿈꾸며 꾸준한 지역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우선 갑작스런 컷오프로 3선 불출마와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송하진 전 전북지사는 전북도 자원봉사센터에서 민주당 입당원서 1만여장이 발견된 사건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전북경찰이 전 전북도 간부(구속 기소)와 전직 비서실장, 전북자원봉사센터장, 전·현직 전북도청 공무원 등 29명을 무더기로 입건한 상태에서, 지난 12일에는 송 전 지사의 자택 등 6곳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이 사건은 공무원들이 지방선거 과정에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하고 당원명단을 관리하는 등 자원봉사센터를 이용해 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특히 전라북도의 예산 지원을 받는 자원봉사센터가 선거에 개입한 데에는 ‘윗선’이 있었을 것이라는 억측이 난무한 가운데, 송 전 지사로의 수사 확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예상과는 달리 3선에 도전하지 않은 박성일 전 완주군수도 ‘좌불안석’인 것은 마찬가지다.

유희태 현 완주군수가 인수위 시절 문화관련사업 등 7~8개의 현안에 대해 특별감사를 지시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상관 편백숲 사업과 관련, 특정인을 위해 막대한 세금이 투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사업 또한 유 현 군수의 특별감사 지시에 포함됐다.

1300억원 규모의 쿠팡 유치 무산에 대해 김관영 전북지사가 감사를 지시한 것도 박 전 군수에게는 부담이다.

박 전 군수 측 관계자는 “박 군수는 8년의 재임기간 동안 누구보다 청렴하고 정도의 행정을 펼쳐왔다”며 “다소의 논란이 있을 수는 있지만, 박 군수에게는 완주발전이 가장 우선이었고 그만큼 성과도 냈다고 자부한다”고 전했다.

역시 3선 불출마를 결정한 김승수 전 전주시장은 현재까지는 두문불출하고 있다. 

더욱이 내년 4월에 있을 전주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도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김 전 시장의 잠행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전북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1969년생인 김 전 시장은 더 큰 무대를 향해 조만간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에 반해 본선이나 경선에서 분패한 박준배 전 김제시장, 유기상 전 고창군수, 장영수 전 장수군수 등은 정중동 속에서 권토중래의 기반을 닦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SNS, 면담 등을 통해 꾸준히 지역주민과 소통하면서 후일을 도모하고 있다.

박준배 전 시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치인인 만큼 지역민을 만나 얘기도 듣고 향후 행보에 대한 의견도 수렴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815표 차로 석패한 유기상 전 군수도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한반도 첫 수도 고창, 여백의 길에 서면 걸어갈 길도, 걷는 길도, 걸어온 길도 보인다”며 재도전의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장영수 전 장수군수의 경우도 금권선거에 연루된 의혹으로 이달 초 참고인 조사까지 받았지만, 4년 후 선거에 재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도지사를 포함한 전북 15개 지자체 중 9개 지자체의 수장이 바뀌었다”며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것이 정치이지만, 전직 단체장의 향후 행보를 주시해보는 것도 전북 정치를 가늠해보는 하나의 척도가 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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