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최고위원 후보자 인터뷰] 고민정 "난 친명·반명 아닌 反尹…정부 견제하는 유능한 野 대표주자 될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정훈·정연우 기자
입력 2022-08-09 00: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尹 대통령 사적 감정 접고 국민 위해 더 많은 시간 할애해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지와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저는 친명(친이재명)도 아니고 반명(반이재명)도 아닌 반윤(반윤석열)이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계파 논쟁은 소모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 8·28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고 의원은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지와 인터뷰하면서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내부가 아닌) 윤석열 정부"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정부를 향한 '건강한 견제'를 강조했다. 고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가장 많이 공격한 의원이 고민정이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망하거나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길 원해서 그렇게 한 것은 아니다"라며 "윤 대통령이 제대로 자리 잡아야 대한민국이 경제적으로 성장하고 코로나 이후 상황을 극복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고 의원은 이어 전임 정부인 문재인 정부가 이뤄낸 성과들을 한순간에 무너뜨리면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그것을 정상화하는 데만 5년이 걸렸다. 지금 윤 대통령을 보면 전(前) 정권의 모든 것을 부인하는 데 급급해 보인다"라며 "그렇게 해서 (윤 대통령이) 얻을 수 있는 게 뭔지 모르겠다. 사적 감정을 접고 국민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고 의원은 윤 대통령의 인사 문제에도 일침을 가했다. 고 의원은 최근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아내 신지연씨를 언급하며 "민간인 수행원을 데려간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사전 답사팀은 극도의 보안을 요구하는데 그것을 민간인이 알게 됐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이 비서관의 아내 신씨가 민간인 신분으로 윤 대통령의 순방과 사전 답사에 동행할 당시 부속실 담당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그는 "대통령실 대변인 발표에 거짓말이 계속 나오는 것은 문제다. 그렇게 되면 기자와 국민들이 다 속게 되는 것"이라며 "잘못은 잘못으로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국민들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했다.

'최고위원이 되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뭐냐'는 질문에는 "노동자를 위해 일하고 싶다. 연대 청소노동자와 거제 조선소에 있는 파업했던 노동자도 만나고 싶다"며 "300명 중 한 명인 의원의 힘으로는 이들을 돕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최고위원도 출마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정치에 환멸을 느끼는 국민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번 전대에서 미래로 나가고 희망의 씨앗을 품는 사람이 누군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자랑스러운 정치인으로 남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