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순방] 펠로시 전용기, 인도네시아 상공서 대만쪽 방향 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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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8-0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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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 말레이시아 방문 시 탑승했던 미국 공군 항공기 SPAR19의 운항 현황 [사진=플라이트레이더24 웹사이트 갈무리]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말레이시아로 이동할 때 탑승했던 미국 공군기가 인도네시아 상공에서 대만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항공기의 항로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를 인용해 펠로시 의장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 공군 비행기 C-40C(SPAR19편)가 한국시간 2일 오후 8시20분경 인도네시아 상공에서 대만 방향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기정사실로 되는 분위기다. 펠로시 의장은 안전상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 군사 시설이 있는 남중국해를 우회, 필리핀을 거쳐 대만으로 향하고 있다고 환구시보가 전했다. 앞서 중국 해사국은 1일 홈페이지 공지 등을 통해 남중국해 4개 해역과 그 접속수역에서 2일 0시부터 6일 자정까지 군사훈련을 할 것이라며 선박들이 해당 해역에 진입하지 말라고 공지한 바 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과 중국 간 군사 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군은 중국과 대만의 경계선으로 여겨지는 대만해협 중간선까지 군함과 군용기 여러 대를 보내며 무력 시위 강도를 높였고 미군도 남중국해에 있던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호를 포함 해군 함정 4척을 이날 배치한 상황이다. 

대만 현지 언론을 종합해보면 펠로시 의장은 한국시간 2일 오후 10시 30분경 대만 쑹산공항에 도착해 이튿날(3일) 오전 9시 차이잉원 총통을 만난 후 오전 9시 50분 대만 입법원에서 입법원장과 여야 지도부와 면담하고 이후 다음 목적지인 한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만약 펠로시 의장이 이날 저녁 대만에 도착한다면 이는 현직 미국 하원의장으로는 1997년 뉴트 깅리치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이 이뤄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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