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호 신임 주중대사 "형세 간단치 않아…국익 수호 임무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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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2-08-0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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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 정재호 14대 주중대사 취임식

1일 정재호 주중대사가 주중대사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주중한국대사관 제공]

 
"형세와 국면이 공히 결코 간단치 않다. 국익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함께 찾고 싶다."

정재호 신임 주중 대사는 1일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취임 일성으로 이같이 말하며 "국익 앞에 대한민국 국민은 원팀이고, 원팀이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중 패권 경쟁으로 복잡다단해진 국제 환경 속에서 국익이 무엇인지 합의를 이루고, 주중 대사로서 국익 수호 임무를 다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또 정 대사는 향후 한·중 관계 발전에 있어 ‘상호 존중’ 정신이 매우 중요하다고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상호 존중은 한·중 수교 공동성명에 기재된 핵심 원칙인 만큼 앞으로 양국이 서로 안보 주권, 민생, 그리고 정체성을 존중하는 관계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 이익에 기반을 둔 협력동반자 시대를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 대사는 양국 간 안정적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소통 채널 숫자나 빈도보다는 문제가 발생하거나 위기 시에도 닫히지 않고 소통이 가능한 경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는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발전시키기 위한 관건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한·중 관계 내실화를 통해 중국과 공동 이익 확대를 위해 힘쓰겠다고도 했다. 

또 정 대사는 지금 양국 간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상호 인식 악화라며 한·중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 국민 간 우호 정서를 증진시켜 보다 실질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 기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그는 "코로나로 인해 우리 국민과 기업이 그동안 겪어온 어려움을 일부나마 실감할 수 있었다"며 "대사관의 역할과 관련 시스템을 점검하고 더 자주 귀 기울이며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신임 대사는 지난달 19일 베이징 인근 톈진공항에 도착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베이징 대사관저로 이동하지 못하고 현지에서 열흘간 격리를 했다.

1992년 한·중 수교 이래 14번째 주중 대사로 부임한 정 대사는 중국 정치·경제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대사로 발탁되기 전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한·중, 미·중 관계를 연구해왔다. 

서울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브라운대와 미시간대에서 각각 중국사와 중국 정치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홍콩과학기술대 교수를 지냈고, 홍콩중문대와 싱가포르국립대, 중국 인민대 등에서도 방문교수·연구원을 역임했다.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산하 미중관계연구센터 소장도 지냈다. 

윤 대통령과는 충암고등학교 동기로 대선 때부터 윤 대통령에게 정책 자문을 했다. 올해 4월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에 포함돼 박진 외교부 장관 등과 함께 미국을 방문해 윤 대통령의 대중국 정책 등을 미국 측에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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