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언젠간)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해질 것 같다"고 밝히며 시장이 환호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 나스닥 지수는 4.1% 상승하는 등 랠리를 촉발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p)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7월 FOMC 정례 회의를 마친 후 6월에 이어 7월에도 금리를 0.75%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2개월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은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2.25~2.5%가 됐다.
 
시장은 이 같은 움직임을 예상한 데다가 파월 의장이 9월 회의의 금리인상 폭은 데이터에 달려 있다며 문을 열어둔 점이 주요 지수의 랠리로 이어졌다. 
 
특히 파월 의장이 금리인상을 늦추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밝힌 점은 상승세를 더욱 촉발했다. 그는 “통화정책 기조가 더욱 타이트해짐에 따라 우리의 (통화) 정책이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기 위해 (언젠가)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에 S&P500지수가 2.6%, 나스닥 지수가 4.1% 상승하는 등 시장은 솟구쳤다. 금리 기대치에 따라 움직이는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0.08%포인트 떨어진 2.97%를 기록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연준이 정책을 수립할 때 회의별 접근 방식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9월 회의에서 "이례적으로 큰 폭의 또 다른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결정은 지금부터 그때까지 나오는 (경제) 데이터에 달려 있다”며 9월 FOMC 회의 전 나오는 각종 물가 및 고용지표에 따라 금리인상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이로 인해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9월 다음 회의에서 0.75%포인트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지 아니면 0.5%포인트나 0.25%포인트로 인상 규모를 줄일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FOMC는 회의 후 성명을 내고 “최근 지출과 생산 지표가 약화됐다”고도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6월 성명과 유사한 표현을 사용하며 경기침체에는 선을 그었다. 성명은 “그래도 최근 몇 달 동안 일자리 증가가 견조했고 실업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2분기에는 '거의' 플러스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침체는 아니라고 했다. 그는 “경기 침체가 무엇인지 생각해봐라. 두어 달 이상 지속된 산업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하락세”라며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금리인상은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6월 회의에서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0.5%포인트 인상을 주장했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줄이기 위해 ”강력하게 전념하고 있다”며 이는 전반적인 경제 성장과 특히 노동 시장에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을 둔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몇 가지 이유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가 한동안 장기 추세 아래로 성장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6월 실업률은 3.6%로 완전 고용에 가깝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 
 
금리 인상과 함께 연준은 거의 9조 달러에 달하는 대차대조표에서 자산 보유 규모를 줄이는 양적긴축을 하고 있다.
 
FOMC 회의는 8월에 열리지 않지만 연준 관리들은 연례 회의를 위해 와이오밍주 잭슨홀에 모일 예정이다. 잭슨홀 행사는 캔자스시티 연은이 매년 8월 와이오밍주 휴양지 잭슨홀에서 여는 심포지엄이다. 

한편, 시장은 연준이 내년 여름께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 6월에 발표된 위원회의 예상에는 최소한 2024년까지는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란 내용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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