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월 공업기업 이익 석달 만에 플러스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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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7-2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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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공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0.8%↑...석달 만에 플러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공업 분야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공업(제조업) 기업 이익이 석 달 만에 마이너스권에서 벗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코로나19 확산과 봉쇄 충격에 따른 여파가 여전한 만큼 하반기에 감소세를 보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미스트 계산에 따르면 6월 중국 공업기업 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증가했다. 전달(-6.5%)은 물론 예상치(-4%)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석 달 만에 플러스로 전환된 것이기도 하다. 월간 공업이익 증가율은 코로나19 충격이 가장 심했던 2020년 1∼4월 마이너스로 떨어졌지만 5월 이후 플러스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들어 증가율은 조금씩 낮아졌다가 지난 4월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두 달 연속 마이너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했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중국 누적 공업기업 이익이 4조2702억2000만 위안(약 82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늘었다. 이익 증가율은 1~5월과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시장 전망치(2%)는 하회했다.
 

중국 월별 공업이익 증가율 추이(파란색)와 중국 누적 공업이익 증가율 추이(노란색). [그래프=중국국가통계국]

상하이 등 주요 도시의 경제 활동 재개로 산업·공급 사슬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6월 공업 기업 이익이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공업 기업의 부가가치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고 기업의 영업 수익도 8.6% 늘었다. 이는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앞서 지난 4월 부가가치 증가율은 -2.9% 역성장을 보였으나 5월 0.7%로 반등했었다. 

다만 외자기업과 민간기업에서 수익성 악화가 여전히 두드러졌다. 1~6월 외자기업의 공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급감했으며, 민영기업의 공업이익도 3.3%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국유 기업의 공업 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0.2% 증가했다.

또 업종별로 보면 전체 41개 업종 가운데 절반 이상의 업종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통신설비 제조업과 석유·석탄 및 기타 연료 가공업의 이익은 각각 15.9%, 32.4% 감소했다. 흑색금속 제련·압연 가공업의 이익도 68.7% 크게 줄었다. 

특히 자동차 제조업의 이익 감소가 여전히 두드러졌다. 1~6월 자동차 제조업의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5% 줄어들었다. 1~5월(37.5%)에 비해선 개선됐지만 여전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  

블룸버그는 6월 공업 기업 증가율이 소폭 개선됐지만 하반기 들어 다시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확산과 봉쇄의 충격에 따른 산업 수요 감소 여파로 생산자물가지수(PPI)가 8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6월 P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6.1%로, 전월의 6.4%보다 낮아졌다.

주훙(朱虹) 국가통계국 공업사(司·국) 통계사는 "공업 기업의 이익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이익 업종 구조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면서도 "하지만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공업 기업의 이익 증가율이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고 기업 비용 상승 압박도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각 지방 정부와 부처는 당 중앙과 국무원의 결정을 철저히 관철하고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며, 코로나19 충격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업이익은 공업 분야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국가통계국은 연 매출 2000만 위안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매달 이 지표를 산출해 발표한다. 다만 올해 초부터 해당 월까지 누적 수치만 발표하고 매달 수치는 따로 공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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