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가 돈] 창작자가 '돈쭐' 맞는 시대왔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조재형 기자
입력 2022-07-20 18: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숏폼 후기 커머스 플랫폼 스프레이, 리뷰 통해 제품 판매시 금전 보상

  •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IPX·로블록스 등 가상세계서 창작하고 수익

[사진=인덴트코퍼레이션]


창작을 통해 수익을 얻는 C2E(Create to Earn) 생태계 구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창작자가 중심이 되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면서다. 누구나 직접 콘텐츠를 제작·공유하며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생태계가 활성화되고 있다.
 
C2E 모델이 주목받게 되자 텍스트부터 이미지, 동영상, 상품 등 여러 형태의 콘텐츠를 생산하면 이에 대한 보상을 제공하는 수익형 서비스들이 함께 등장하고 있다.
 
리뷰 영상을 직접 만드는 ‘리뷰 크리에이터’가 돼 수익을 내는 리뷰 커머스 플랫폼부터 가상세계 속 캐릭터나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까지 다양하다.
 
◆ 영상 리뷰 콘텐츠·굿즈 만들어 수익 창출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덴트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글로벌 숏폼 영상 후기 커머스 플랫폼 스프레이는 영상 후기로 구성된 소셜미디어 형식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들은 SNS를 구경하듯 영상 리뷰를 보며 자신의 취향·상황에 맞는 제품을 발견하고 구매까지 할 수 있다.
 
리뷰를 올린 리뷰어들은 자신이 올린 동영상 리뷰를 통해 제품 판매가 발생했을 경우 판매에 기여한 만큼 금전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용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리뷰를 콘텐츠화한 셈이다. 리뷰가 수익을 창출하는 새로운 판로로 떠오른 모양새다. 스프레이는 론칭 2개월이 지난 시점에 플랫폼 내 하루 최고 거래액으로 7000만원을 돌파했다.
 
나만의 개성을 담아낸 상품을 제작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플랫폼도 있다.
 
핸드허그가 운영하는 크리에이터 커머스 플랫폼 젤리크루는 1인 작가들이 크리에이터로서 제작한 문구·생활잡화를 주요 상품으로 선보인다. 크리에이터들은 상품을 직접 제작·판매해 수익을 낼 수 있다.
 
젤리크루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판매를 동시에 하고 있다. 상품을 제공하는 300여팀의 크리에이터에게 돌아간 누적 정산액이 40억원을 넘어섰다.
 
◆ 가상세계 속 캐릭터·아이템·게임 만들고 돈도 번다
 
C2E 모델을 가장 적극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곳으로는 단연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다. 최근에는 가상세계 속 캐릭터, 아이템, 게임 등을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인 라인프렌즈는 IPX로 사명을 변경하고 디지털 지식재산권(IP) 기반의 메타버스와 NFT(대체불가토큰)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나섰다. IPX는 디지털 캐릭터 IP를 제작해 수익화하는 플랫폼 프렌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용자들은 프렌즈에서 약 500개의 파츠와 옵션을 이용해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캐릭터를 제작할 수 있다. 이런 옵션을 조합해 생성할 수 있는 캐릭터 모양은 1억개가 넘는다.
 
이처럼 이용자가 제작한 캐릭터를 NFT로 만들어 IP 비즈니스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캐릭터들이 입고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들도 있다.
 
네이버제트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는 현재 전 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이다. 올해 3월 기준 누적 가입자 3억명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제페토 내 아바타 아이템을 만들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창작 플랫폼 제페토 스튜디오에는 200만명이 넘는 크리에이터가 가입해 있다.
 
이들은 아이템을 디자인하고 제작해 판매할 수 있다. 이렇게 판매된 아이템들은 6800만개가 넘는다. 현실 세계에서는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의상, 아이템을 메타버스 속 캐릭터를 통해 입어보면서 만족을 느끼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제페토에는 월 수천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크리에이터들도 등장하고 있다. 유명 크리에이터 렌지는 GS25, 브랜드코퍼레이션 등 다양한 기업과 협업하는 제페토 마케팅에 참여했다.
 
로블록스에서는 게임 제작을 통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로블록스 내 개발자로 불리는 이용자들은 플랫폼에서 제작한 게임을 유통하고 이에 대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특히 로블록스 내에서는 가상화폐인 ‘로벅스’를 수익으로 제공하는데 개발자들은 수익 대부분(70%)을 얻게 된다.
 
게임 기업 크래프톤은 개방형 게임·콘텐츠 플랫폼 ‘3D월드 크립토 메타버스’를 준비하고 있다.
 
크래프톤이 게임 창작 틀과 도구를 제공하고 이용자가 자유롭게 게임을 만들어 올릴 수 있는 구조다. 기업이 아니라 다른 이용자가 만든 게임을 즐기고 이용자끼리 콘텐츠를 거래할 수도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 크리에이터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눈길
 
인스타그램은 크리에이터들의 브랜드 협업 및 수익 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메타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스쿨 2022’을 오는 22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인플루언서 콘텐츠 마케팅 플랫폼 태그바이(TAGby) 협업 및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 소속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된다.
 
행사에서는 브랜드와 크리에이터 모두 돋보이는 릴스 제작 팁, 브랜디드 콘텐츠 광고 등 브랜드 협업 시 크리에이터가 활용 가능한 인스타그램 기능 사용법 등이 소개된다.
 
아울러 브랜드와 크리에이터들 사이 향후 협업을 위한 만남의 기회가 준비돼있다. 인플루언서 콘텐츠 마케팅에 관심이 많은 브랜드 두 곳의 담당자가 직접 행사에 참석해 진행 예정인 캠페인을 공유하고 추후 협업을 위한 크리에이터를 공개 모집할 예정이다. 참여 브랜드는 행사 당일 현장에서 공개된다.
 
업계 관계자는 “C2E 생태계 구축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금전 보상을 원하는 이용자들이 양질의 콘텐츠와 정보를 쏟아내면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충성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