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귀재' 문무일 전 검찰총장, 검찰 수사의 선진화를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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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2-07-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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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일 전 검찰총장이 2019년 7월 24일 퇴임식을 앞두고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마지막 출근을 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

"전직 검찰총장은 언론에 자주 비치지 않게 '잠행'을 해야 한다" 

지난 15일 아주경제와 만난 문무일 전 검찰총장(사법연수원 18기)은 인터뷰에 응하기까지 여러 고민을 했다고 했다. 혹여 자신의 한 마디가 불필요한 파장을 불러올까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재직 당시 그의 진중함이 떠오르는 대목이었다. 그는 2017년 7월 문재인 정부 초대 검찰총장으로 취임해 2019년 7월 임기를 마쳤다. 퇴임하고 나서는 모교인 고려대학교에서 법학전문대학원이 아닌 일반대학원 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문 전 총장은 총장 재직 당시 추진력도 있지만 치밀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조직 장악력이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검사로 임용되고 두 번째 근무지였던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지존파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적극적으로 지휘했다. 경찰의 허술한 초동수사로 단순 변사로 끝날 뻔했지만 재수사로 살해 단서를 밝혀낸 일화는 그의 치밀한 일처리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2004년 제주지검 부장검사로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 비리 특검팀에 파견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시절에는 김경준씨의 주가조작 및 사문서 위조, '기획입국설' 의혹, 효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 등을 이끌었다. 2015년에는 '성완종 리스트' 의혹 특별수사팀 팀장을 맡았다. 

'특수통'인 문 전 총장은 검찰 과학 수사를 끌어올린 선구자로 꼽힌다. 지난 2004년부터 2005년까지 대검 특별수사지원과장, 디지털수사담당관으로 재직하며 국내 최초로 회계분석 및 디지털 포렌식 수사 방식을 도입했다. 

기자들과의 소통도 능했다. 지속적인 기자간담회를 열면서 기자들의 질문을 자유롭게 허용해준 총장으로도 유명했다. 문 전 총장은 "간담회를 매주 열려고도 했다"며 "간담회를 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을 모았는데, 사실 더 자유롭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주요 경력>
△1961년 전남 광주 출생(현 광주광역시) △1980년 광주 제일고 졸업 △1985년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 합격 △1989년 사법연수원 18기 수료 △1992년 대구지검  △1994년 전주지검 남원지청 △1995년 서울지검 △1997년 인천지검 △1999년 광주지검 △2001년 광주지검 부부장, 제39대 대전지검 논산지청장 △2002년 서울지검 부부장(대검 중수부 공적자금비리합동단속반 파견) △2003년 제주지검 △2004년 대검 특별수사지원과장 △2005년 대검 과학수사2담당관 △2007년 대검 중앙수사1과 과장 △2008년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장 △2009년 수원지검 2차장, 인천지검 1차장 △2010년 광주고검 차장검사 △2013년~2015년 2월 제14대 서울서부지검 검사장 △2015년 2월~2015년 12월 제60대 대전지검장 △2015년~2017년 7월 부산고검 고검장 △2017년 7월~2019년 7월 검찰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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