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50대도 백신 4차 접종 시작···'더블링' 현상 지속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유행이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검사 건수가 감소하는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이틀 연속 4만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전국에서 쏟아져 나왔다. 확진자 수가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지속되면서, 정부는 유행 확산세에 대비해 18일부터 코로나19 4차 예방접종 대상자를 50대 이상으로 확대한다. 

이날 방역 당국에 따르면 4차 접종 대상자는 50세 이상 연령층 전체, 18세 이상 면역저하자·기저질환자, 감염취약시설(요양병원·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 및 노숙인 시설) 입원·입소자·종사자가 된다. 

이번 접종은 3차 접종 후 최소 4개월(120일)이 지난 후 받을 수 있다. 국외 출국이나 입원·치료 등 개인 사유가 있으면 3차 접종 후 3개월(90일)이 경과한 뒤에도 4차 접종을 할 수 있다.

3차 접종 후 코로나에 걸렸던 사람도 3차 접종일로부터 4개월 후 4차 접종을 하는 것이 권고된다. 본인이 원하는 경우 3개월 후 4차 접종도 가능하다.

백신은 화이자·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과 노바백스 백신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이날부터 사전 예약이 시작되며 카카오톡·네이버에서 잔여백신 예약 등으로 당일 접종도 가능하다. 예약을 통한 접종은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 제2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지난주 대비 약 2배 증가하는 등 확산세가 예상보다 빠르다”며 “대상자 모두 백신 접종을 조속히 완료하길 강력 권고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4만342명 늘어 누적 1876만175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6일(4만1310명)보다는 968명 줄었으나 일요일 확진자 수로만 보면 4월 24일(6만4696명) 이후 12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일요일 확진자 수가 4만명대를 넘은 것은 5월 8일(4만46명) 이후 10주 만이다.

통상 주말·휴일에는 진단 검사 건수가 감소해 확진자 수가 평일에 비해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데, 이날 기준으로만 봐도 확산세가 뚜렷해 보인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주일 전인 지난 10일(2만397명)의 1.98배, 2주일 전인 3일(1만46명)의 4.02배에 달했다.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는 21만9840명으로, 전날(19만7469명)보다 2만2371명 늘었다. 재택치료 확진자가 20만명 이상인 것은 지난 5월 16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