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여론조사] 윤리위 논란에도 與 차기 당대표는 이준석?…野 박지현은 적합도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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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2-07-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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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내홍 수습하는 동안 尹 지지율 최저치…부정 평가 53%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주 무등산에 오른 것을 공개했다. [사진=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에서 '6개월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은 이준석 대표가 '차기 당대표 적합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발표됐다.

넥스트위크리서치가 KBC광주방송·UPI뉴스 의뢰로 지난 12~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 1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당대표 적합도는 이 대표가 22.9%, 안철수 의원은 20.4%로 집계됐다.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2.5%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이내다.

이어 나경원 전 의원 12.0%, 김기현 의원 5.9%,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4.0% 순이었다. '없음'은 29.7%, '모름'은 5.1%였다.

◆'윤리위 징계'에도 지지율 1위…차기 당권 영향 미칠까

이 대표는 윤리위 징계 이후 지역을 순회하며 장외 여론전에 나섰다. 이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과의 만남에) 밤사이 4000명 정도가 신청해주셨다"며 "20인 이상 신청해주신 기초자치단체부터 먼저 찾아뵙겠다. 오늘 뵐 분들은 문자가 갔을 것"이라고 했다.

전날 이 대표는 "지난 며칠 구석구석을 돌면서 저와 이미 교류가 있는 당원 동지들과 대화를 하고 있지만, 더 많은 분과 교류를 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윤리위는 지난 8일 이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 '품위 유지 위반'으로 이 대표에 대한 당원권 정지 6개월을 결정한 바 있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당시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징계 사유는 윤리규칙 4조 1항에 명시된 당원으로서의 예의를 지키고 자리에 맞게 행동해야 하며,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언행을 해선 안된다는 것에 근거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로 당 대표 징계 사태를 수습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1일 의원총회에서 권 원내대표의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 전환 결의문을 채택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결의문 낭독을 통해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당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의힘이 위기 극복을 위해 당력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밝혔다.

권 대행도 의총 이후 기자들과 만나 "발표한 바와 같이 당헌·당규 해석에 따라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가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나 임시 전당대회 개최 등을 주장한 의원도 있었지만, 그야말로 소수의 목소리에 그쳤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與 내홍 수습하는 동안 지지율 최저치 찍은 尹대통령

국민의힘이 이 대표 징계로 시작된 당 내홍을 수습하는 사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또 한번 취임 후 최저치를 찍었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후 이날 발표한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32%에 그쳤다. 53%는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그 외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10%)했다.

직전 조사보다 긍정 평가는 5%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4%포인트 올랐다.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62%), 성향 보수층(53%), 70대 이상(51%) 등에서 많았다.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5%), 성향 진보층(80%), 40대(71%) 등에서 두드러졌다.

직무 긍정률은 6월 둘째 주 53%에서부터 이번 주 32%까지 연속 하락했다. 같은 기간 직무 부정률은 33%에서 53%로 상승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윤 대통령에게 대개 호의적이었던 고령층, 국민의힘 지지층, 성향 보수층 등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긍정률 하락·부정률 상승 기류가 공통되게 나타났고, 이러한 기류는 이번 주까지 이어졌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318명, 자유응답) '소통'을 선택한 응답자는 10%, '결단력·추진력·뚝심'과 '전 정권 극복'을 꼽은 응답자는 각각 6%였다.

부정 평가 응답자(536명, 자유응답) 중에서는 26%가 '인사(人事)'를 주요 이유로 들었다. 뒤이어 '경험·자질 부족·무능함'이 11%,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이 10% 수준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을 묻는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38%, 더불어민주당이 33%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3%, 정의당은 5%였다.

현 정부 출범 후 국민의힘 지지도가 40%를 밑돌기는 처음이다. 양당 격차도 한 자릿수로 줄었다. 이밖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당 대표 경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지현,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적합도 '3위'

이런 가운데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야권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3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6일 발표한 민주당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박 전 위원장은 8.8%로, 이재명·박용진 의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 조사는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오는 17일 당 대표 출마 선언을 예고한 이 의원은 33.2%, 박 의원은 15%다. 이밖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문 앞 기자회견에서 "썩은 곳은 도려내고 구멍 난 곳은 메우겠다"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줄 아는 열린 정당, 민생을 잘 챙기고 위기를 해결할 유능한 정당으로 민주당을 바꾸기 위해 당 대표 출마를 결심했다"며 "위선과 이별하고 '더 엄격한 민주당'을 만들겠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당원은 윤리위 징계뿐 아니라 형사고발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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