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외국계 금융사, 동반 성장 경영전략으로 한국 경제와 함께 성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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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2-07-1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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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앞줄 좌측에서 네번째)을 비롯한 '금융감독원장-외국계 금융회사 CEO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이재빈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한국이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외국계 금융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동반 성장 경영전략을 모색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외국계 금융회사 CEO 간담회'에서 "향후 글로벌 플레이어가 한국 시장에 참여토록 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금융도시에 견줄만한 금융중심지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 정부는 앞서 2008년 금융중심지법을 시행한 이후 금융산업의 국제겨쟁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금융중심지법 시행 이우 한국의 금융중심지 순위(GFCI)는 서울을 기준으로 2019년 36위에서 2020년 33위, 2021년 16위, 2022년 12위로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중이다.

이 원장은 "새 정부는 금융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가적 차원의 금융규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산업이 혁신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의 규제 혁신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금융감독원도 외국계 금융사의 자율과 창의가 발휘되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영업여건을 조성하고 규제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이날 개선 대상 규제로 망분리·클라우드 규제, 업무위탁 규제 등을 지목했다. 디지털 전환에 장애가 되거나 금융환경 변화로 규제 실익이 없어졌다는 이유에서다. 또 감독·검사·제재 행정상에서 불필요한 형식주의와 문서주의도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원장은 "그간 외국계 금융회사는 한국 금융산업 발전과 선진화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앞으로도 한국 경제와 더불어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 믿는다"며 "(외국계 금융사들이) 한국 금융산업의 일원으로서 한국 금융시장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경영전략을 모색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국내 기업들에게도 지속적으로 강조했던 건전성 유지 및 리스크 관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인플레이션과 더불어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면서 금융시장 내 불안감이 확산되고 변동성이 한층 고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외국계 금융회사의 경우 한국 금융시장 내 경쟁 심화와 함께 글로벌 경제 블록화에 따른 부담이 가중돼 더 많은 고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상승 및 자산가격 조정 등 대내외 충격에 대비해 건전성 유지 및 사전적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최근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등 일부 제도적 변화로 인해 영업방식에도 변화가 생기고 이로 인한 어려움도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금융시장의 발전에 있어 소비자의 신뢰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금융상품의 라이프 사이클 전 과정에 걸쳐 소비자보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총 12개 외국계 금융회사 CEO가 참석했다. 업권별로는 은행업권에서 BOA, 미즈호, 중국건설, 크레디아그리콜, 도이치가, 보험업권에서 ABL생명, 라이나생명, AXA손보가 금융투자업권에서 JP모간, 모간스탠리, 블랙록자산운용, 맥쿼리자산운용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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