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지는 관심에 글로벌 후원사 붙은 김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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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앤드루스=이동훈 기자
입력 2022-07-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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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오데마르 피게 로고를 달고 출전한 김주형.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주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는 없던 후원사가 20세 김주형의 오른팔에 붙었다.

새로운 후원사의 이름은 오데마르 피게(이하 AP)다. 이 회사는 1875년 설립해 147년이 됐다. 

1860년에 시작해 150회를 맞이한 디 오픈 챔피언십과 견줄만한 역사다.

취급 제품은 고급 시계다. 기계식과 비기계식이 있다. 2021년 공개된 수익은 15억800만 스위스 프랑에 달한다. 한화로는 약 2조1208억6000만원이다.

매년 조 단위를 벌어들이는 회사가 김주형을 택했다.

AP는 후원 로고가 붙을 자리를 예약하고 2년을 기다렸다.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때까지 지켜본 것이다. 

스위스 르 브라수스에 본사를 둔 AP의 후원을 받는 선수는 대다수 유럽인이다. 아시아 선수는 찾아보기 어렵다. 주요 선수로는 대런 클락, 티를 해튼, 빅토르 호블란드, 미겔 앙헬 히메네즈, 비제이 싱 등이 있다.

김주형은 이번이 6번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출전이다.
 
지난해(2021년) 10월 더 CJ컵 @ 서밋에서는 49위(275타)였다.

AT&T 바이런 넬슨은 17위(270타),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은 컷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상승세를 탄 것은 지난 6월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부터다. AP는 US 오픈에서 뛰어난 성적(23위·283타)을 낸 김주형과 접촉해 계약을 체결했다.

흥이 난 김주형은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3위(275타)에 올랐다.

후원에 대한 보답이다. 보답은 이번 대회까지 이어지고 있다.

7월 14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진행 중인 제150회 디 오픈(총상금 14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69타(3언더파)를 때렸다.

전반 9홀에서는 징검다리 버디 4개(3·5·7·9번 홀)를 기록하며 잠시 순위표 맨 윗줄에 오르기도 했다.
 

제150회 디 오픈 챔피언십 1라운드 18번 홀에서 티샷 중인 김주형.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김주형 측 관계자는 "AP가 오랜 시간 믿어준 만큼 기대에 보답하는 것 같다. 높아지는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만큼 글로벌 에이전시인 스포트파이브도 바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원사의 관심도와 해외 매체의 관심도가 비례하고 있다.

프리랜서 골프 작가인 매트 쿠퍼는 "어린 선수가 스코틀랜드 링크스 코스에서 놀라운 성적을 내고 있다. 보기 힘든 재능이다. 대체 왜 처음 온 링크스에서 잘하는지 알고 싶다.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부터 2주 연속 눈여겨보고 있다. 크게 될 선수"라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골프연맹(APGC) 커뮤니케이션 담당인 스펜서 로빈슨은 "싱가포르에서 김주형의 경기를 지켜봐 왔다. 링크스 코스에서 잘 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아시안 투어를 뛸 때와는 다른 모습"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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