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이 대표, 수사결과가 변수...김건희 팬클럽 거슬려"

"조기 전당대회 거론하면 또 다른 논란 될 것"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6·1 지방선거 당선자 대회 및 워크숍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은 이준석 대표에 대해 "가장 큰 변수는 수사결과"라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에 대해서는 "눈에 거슬린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13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수사 결과에 따라서 깔끔하게 정리가 된다면 이 대표는 더 탄탄해지겠지만 기존 발언과 다른 사안이 밝혀지면 비난 가중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징계 자체가 6개월이기 때문에 6개월이 지나면 당원권이 회복되고 이 대표가 다시 당대표로 돌아올 수 있다"며 "이 대표가 사퇴의사를 표시하지 않았는데 당에서 조기 전당대회를 하냐 마냐 하면 또 다른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의 1년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 "당의 갈등이 드러난 점에 대해서는 안타깝지만 청년정치를 시도해 당에 청년인재가 유입된 부분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나 전 의원은 이어 "최근에 김건희 여사 팬클럽이 눈에 거슬린다. 너무 정치적 발언을 해서 이게 김 여사의 발언으로 오인될 수 있지 않겠나"라고 우려했다.
 
그는 "다행히 김 여사께서 팬클럽의 발언은 본인과 관련이 없고 이미 사진 논란 이후엔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런 부분은 조금 더 빨리 선을 그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고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