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병 AI·SW 교육 위해 카카오·네이버·KT 나섰다..."디지털 인재 5만명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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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2-07-0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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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 장병 AI·SW 역량강화 목표...온라인 교육 이어 전문가 멘토링 제공

  • 자율주행 모형차, 얼굴인식 출입 시스템 등 첨단 AI 기술도 선봬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4일 오후 경기도 포천시 육군 6사단에서 열린 '군 장병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역량강화 비전선포식'에 참석해 ICT 기업 기술 시연 및 소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카카오, 네이버, KT, 아마존 등 국내외 주요 IT 기업이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SW) 교육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방부는 경기도 포천시 육군 6사단에서 '군 장병 AI·SW 역량강화' 비전 선포식을 하고 △병사 대상 맞춤형 온라인 AI·SW 교육 △장교 대상 군 특화 AI 전문교육 등을 위해 민간 IT 기업과 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인재강국 및 과학기술 강군'이라는 목표 아래 추진되는 이번 사업에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네이버클라우드 △KT엔터프라이즈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엘리스 등 국내외 대표 AI·SW 기업이 참여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과기정통부와 국방부는 2026년까지 전역 후 SW 업계에 취업할 디지털 인재 5만명과 과학기술 강군을 이끌 군 전문인력 10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병사 대상 AI·SW 교육은 병영 환경에 맞게 양방향 온라인 기반으로 진행한다. 장교 대상 AI 전문인력 교육은 성균관대와 중앙대에 설치된 AI 대학원에서 실시한다.

일례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SW 스타트업 '구름'과 협력해 군 장병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AI·SW 교육을 실시한다.

또 사업에 참여하는 6개 IT 기업은 AI·SW 시범교육 부대와 자매결연을 하고 개발자 멘토링과 기업 현장방문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병행할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육군 6사단 △네이버클라우드는 육군 5군단 △엘리스는 해군 7전단 △AWS는 공군 7전대 △마이크로소프트는 해병사 △KT엔터프라이즈는 국통사를 맡는다.

국방부는 군 장병이 원활한 온라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군 IT 시설 현대화도 병행한다. 이를 위해 각 부대에 컨테이너 형태의 AI·SW 교육을 위한 전용 공간을 마련하고, 팀 단위 토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업 공간도 함께 구축한다. 군 장병들이 AI·SW를 개발하면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최신형 노트북도 지급한다.

과기정통부와 국방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올해에만 1400명의 디지털 인재가 양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기정통부와 국방부 주요 관계자는 이날 행사에서 6개 IT 기업이 마련한 미래 AI, SW, 메타버스 기술도 함께 체험했다. 

공군 7항공통신전대 병사들은 AWS와 협력해 자율주행 모형자동차(AWS 딥레이서) 시운전을 진행했다. 지난 2018년 처음 공개된 AWS 딥레이서는 AI와 기계학습 기술을 활용해 모형자동차가 주어진 트랙을 얼마나 빠르게 주파하는지 겨루는 AI 토너먼트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최근 글로벌 톱티어 AI 얼굴 인식 기술 대회(FRVT)에서 1위를 차지한 자사 컴퓨터 비전 기술을 공개했다. 해당 기술을 활용한 얼굴인식 출입 시스템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또 군 장병 대상 온라인 교육이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시연하기도 했다.

AI 융합 확산 사업에서 개발된 흉부질환 진단 AI를 탑재한 이동형 엑스레이 장비도 군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과기정통부와 국방부는 해당 엑스레이 장비를 올해 강원도 5개 육군부대에 배치해 임상 효과를 검증하고 향후 다른 군부대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군 복무 중에도 장병들이 디지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기회 제공 및 교육환경 조성에 힘써주신 국방부 및 각 군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AI·SW 분야에서 활약할 잠재력을 가진 인재들을 많이 발굴하고, 우수한 인재는 전역 이후 후속 교육과정 연계를 통해 최고 수준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번 사업이 과학기술 강군 도약을 위한 군 전문인력 양성과 장병들이 체계적인 AI·SW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대한민국 군장병이 국가를 위한 헌신의 기간 동안 인공지능 및 소프트웨어 역량을 키우는 자기 개발 및 커리어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최대의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디지털 인재강국 및 과학기술 강군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군장병이 사회 복귀 후 100만 디지털 인재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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