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갖춘 중소기업 금융지원 누가 잘했나…하나은행·광주은행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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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06-3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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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 2021년 하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 결과 발표

[사진=아주경제DB]

지난해 하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에서 하나은행(대형은행)과 광주은행(소형은행)이 각각 1위를 차지하며 우수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하반기 은행권 기술금융(TECH 평가) 실적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금융당국은 기술·혁신성 중심의 자금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1년에 두 차례 혁신 중소기업에 대한 국내 은행들의 대출과 투자 등 금융지원 실적을 평가하고 있다. 5월 말 기준 기술금융대출 잔액은 399조3000억원이며, 평균 금리는 3.26% 수준이다.

평가 결과 대형은행 중에서는 하나은행이 1위를 차지했고 기업은행이 그 뒤를 이었다. 하나은행은 기술금융 공급 시 보증·담보가 아닌 순수신용대출 중심으로 확대하고, 창업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2년 만에 1위에 올랐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순수신용대출 잔액 비중은 34.3%로 대형은행 평균치(29.7%)를 웃돌았다. 하나은행의 창업기업 잔액 비중(55.3%) 역시 여타 대형은행(46.1%) 대비 높았다. 

소형은행 그룹에서는 광주은행과 부산은행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당국 측은 "광주은행은 기술력 높은 창업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TCB(기술신용평가)에 따른 기술기반 투자 등을 중점적으로 확대해 TECH평가 실시 이후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광주은행의 기술기반 신규투자액은 200억원 수준으로 여타 소형은행 평균치(56억원)를 크게 상회했다.

금융당국은 자체 기술평가를 실시하는 10개 은행 모두 높은 평가역량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 개별 은행에 대한 당국의 반기별 심사 결과 레벨이 높을수록 해당 은행이 자체평가에 기반해 공급할 수 있는 기술신용대출 금액이 늘어난다. 기존에 진입해 있던 산업·신한·우리·하나·기업·국민·농협·부산·대구 등 9개 은행의 경우 금액 제한이 없는 레벨 4를, 경남은행이 레벨 3(직전반기 기술신용대출의 50% 이내)를 유지했다. 

또한 은행들이 자체 평가 인프라 강화를 통해 여신뿐 아니라 투자용 기술평가에도 적극 참여했다. 은행 자체 투자용 평가건수는 작년 상반기 108건에서 하반기 138건으로 27.8% 늘었고 같은 기간 자체평가 기반 투자실적 규모 역시 1643억원에서 1880억원으로 14% 이상 확대됐다. 아울러 변리사 등 전문인력을 채용해 자체 지식재산(IP) 평가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도 파악됐다.

한편, 금융당국은 은행 간 공정경쟁 환경 확보 및 혁신분야 자금공급 확대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 개정된 TECH 평가지표를 새롭게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은행별 '노력도'를 강조한 '증가율' 지표를 확대하고 IP금융 등 혁신금융 분야에 대한 자금 공급이 확대되도록 지표 배점도 확대했다.

금융위는 "기술금융 관련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평가 품질관리위원회를 통해 은행·TCB사의 기술평가서 품질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기술평가가 여신시스템에 보다 내재화되도록 은행권의 단계적 통합여신모형 추진을 지속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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