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관 전 강동세무서장, 세무사로 제2의 인생 도약…납세자 권익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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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면수 기자
입력 2022-07-0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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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월한 리더십 바탕으로 상속·증여세 등 조사분야 '달인'(達人)

김학관 전 강동세무서장 [사진=아주경제 DB]

탁월한 리더십과 투철한 국가관으로 중무장(?)한 채 무려 30여년 간 국세공무원으로 살아온 김학관 전 강동세무서장이 이제는 공복(公服)을 벗고, 세무대리인으로 ‘제2의 인생’을 힘차게 출발한다.
 
김 전 서장(이하 세무사)은 지난달 29일자로 36년간 재직해 왔던 국세청에 마침표를 찍고, 오는 18일부터는 세무법인 우주 강동지점 대표 세무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김 세무사는 “20대에 국세청에 입사해 인생의 절반을 국세공무원으로 살아온 시간이 한없이 소중하고, 국가에 감사하다”며 “이제는 공직에서 익힌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납세자 권익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강동세무서는 그 어느 세무서보다도 내겐 의미 있는 관서”라며 “처음 국세공무원으로 발령받았던 곳에서 어느덧 36년이 훌쩍 지나 기관장으로 명예롭게 퇴임할 수 있어 감회가 남다르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김 세무사는 지난 1986년 3월 국세공무원(국립세무대 4기) 8급 특채로 임용된 후 강동세무서 부가가치세과로 처음 보직을 받았다.
 
이후 그는 서울국세청 조사1국과 조사4국, 그리고 조사3국에서 다양한 조사역량을 발휘했을 뿐만 아니라 경주·동안양, 그리고 강동세무서장으로 재직할 때는 납세자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효자손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한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 조사 달인에서 납세자 권익보호 1등 세무사를 꿈꾼다
 
김 세무사는 상속·증여, 법인세 조사 분야에서는 자타공인(自他共認) 조사 달인이다.
 
조사국에 재직할 당시 그는 시가의 50% 수준으로 신고된 상속 부동산에 대해 공동 소유법인의 결산서 분석과 자료 수집으로 수년 전 2개 감정평가액을 찾아내 수백억원의 상속세를 추징했다.
 
유명 외국 브랜드의 스포츠용품을 취급하는 A사를 상대로 유통과정 추적조사를 한 결과, 임원 명의의 예금계좌에 비자금을 조성한 후 이를 브랜드 홍보나 영업활동 등의 접대비로 사용한 사실을 적발하기도 했다.
 
특히, 서울국세청 조사3국 팀장으로 재직할 당시에는 재산제세(상속·증여·주식변동) 분야 조사와 민생 침해 분야 및 유통과정 문란자에 대한 사업자 통합조사, 그리고 부동산 투기조사 등을 엄정하게 집행함으로써 서민 생활 안정과 유통 질서 정상화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이 밖에도 그는 국내 대형 로펌 등과 치열한 법리 다툼 끝에 조세심판원 합동회의에서 국세청 승리를 이끌어 낸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현직에 있을 당시 김 세무사는 선후배 및 동료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한 몸에 받는 인물이었다”며 “권위 의식 없는 조용한 성품의 관리자이자, 탁월한 리더십은 본받아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세무사는 현직에 있을 당시 신속·공정한 납세자 권리구제를 위한 불복분야 제도개선에도 크게 앞장섰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과세전적부심사 청구대상의 확대 △불복도우미제도의 도입 △심리단계별 문자서비스 △조기결정신청제도 시행 등이다.
 
◆ 3개 관서 기관장, 어려운 납세자엔 두 팔 걷어
 
김 세무사는 (국세청에서) 서기관으로 승진한 후 경주와 동안양, 그리고 강동세무서장 등 3개 관서를 순차적으로 역임했다. 그때마다 김 세무사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납세자를 위해서는 두 팔을 걷어붙였다.
 
실제로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납세자가 어려움을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세정지원 전담대응반’을 적극적으로 운영한 데 이어 납세자가 쉽고 편리하게 성실납세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납세서비스 제공을 확대했다.
 
아울러 김 세무사는 코로나19로 인한 납세자의 피해 사항과 애로사항을 실시간으로 조기 파악해 신고·납부기한을 연장하는 한편 환급금 조기지급, 조사유예 등 선제적으로 신속하게 세정지원을 실시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현직 당시) 김 세무사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동료 및 상·하 간의 소통에 뛰어났다”며 “이는 그가 가진 최대의 장점인 동시에 납세자와 과세당국 간 가교역할을 하는 데도 가장 큰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학관 세무사는?
 
△1964년 △경북 울릉 △울릉종고 △세무대 4기 △강동세무서(초임) △서울국세청 조사1국 △서울국세청 조사4국 △성동세무서 재산세과 △서울국세청 법무과 △국세청 심사과 △서울청 조사3국 △서기관 승진(16.11.15) △서울청 납세자보호관실 △경주세무서장 △동안양세무서장 △(前) 강동세무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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