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구 감소로 지역 내 소비액도 덩달아 줄었다. 한국관광공사는 감소하는 소비액을 상쇄할 방법은 '관광'이라고 강조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인구가 감소하는 지역을 살리는 방법은 '관광'입니다. 스쳐 가는 인구가 아닌, 숙박 여행객을 유치하는 것이 우선 과제입니다."

여행업계는 인구감소지역의 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여행객 유치'를 꼽는다. 여기서 '여행'은 경유하는 여행이 아닌, 머무는 여행이 전제된다. 숙박과 식비, 여행지 입장료 등 여행 기간 지출되는 총경비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덕이다.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신상용)는 최근 지역 인구 감소에 대한 관광 대체 소비 규모를 거대자료(빅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해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발표했다. 

공사는 2021년 개인소비 데이터(BC카드, 신한카드)와 한국은행, 통계청, 국민여행조사 등 공공데이터와의 융합분석을 통해 추정해 지역 인구 1인당 지역 내 소비액과 관광 대체 소비규모를 산출했다. 분석 대상 지자체는 인구 감소가 이뤄지는 지자체 89곳과 감소 관심지역 18곳이다.

관광공사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한국은행 발표 기준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총 개인소비 지출액은 840조9823억원에 달한다. 이중 국민 1인당 소비지출액(총 개인소비 지출액/주민등록인구 수)은 1638만3000원을 기록했다.

전체 소비지출액 중 지역 밖 소비지출액은 평균 893만6000원(54.56%)으로, 지역 내 평균 744만5000원(45.44%)보다 높았다. 

관광공사는 지역 내 소비지출액이 지역 밖 소비지출액보다 적은 이유로 '지역 인구 감소'를 들었다. 


실제로 인구감소 지역이 포함된 광역시·도에서 연간 1인당 지역 소비액은 강원도(859만원), 광주광역시(858만1000원), 전라북도(824만9000원) 순으로 높았다. 가장 낮은 지역은 대전광역시(467만4000원)였다.

지역 인구 감소세인 기초지자체별로 지역 내 소비지출 규모는 충북 제천이 929만20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경북 안동(741만1000원)과 충남 논산(718만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전남 신안(210만8000원), 전북 임실(267만2000원), 전남 함평(273만1000원)은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공사는 2018~2020년 국민여행조사 평균 숙박·당일 여행객 비율을 근거로 "지역 인구 감소로 줄어든 지역 내 소비지출액을 관광객 유치로 대체하려면 감소인구 1인당 연간 숙박 여행객 18명과 당일 여행객 55명이 합산된 규모가 필요한 것으로 산출됐다"고 설명했다. 지역 내 소비지출액이 증가하려면 '관광객 유치'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강원도의 경우 감소인구 1명당 숙박 여행객 32명과 당일 여행객 31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천은 감소인구 1명당 숙박 여행객 34명과 당일 여행객 71명, 신안은 숙박 여행객 6명과 당일 14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민 1인의 지역소비 규모가 절대적으로 낮은 신안, 임실, 함평 지역의 경우 관광을 통한 지역의 체재·교류인구 증대전략 대책이 절실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인구 감소가 지역 기반 서비스 붕괴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정선희 관광공사 관광컨설팅팀장은 "1인당 소비효과가 큰 장기체류 관광객을 유치할 경우 방문객 1인당 인구감소 대체 효과는 더욱 높게 나타날 것"이라며 "이번 분석을 기반으로 공사 대내외 협업을 통해 인구감소 지역에서 관광으로 인한 대체효과를 보다 빠르고 쉽게 측정하고, 관광 중심의 인구활력 제고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해 지역 인구감소를 상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데이터 기반 지자체 관광분석 지원 강화 △지자체 관광활성화 컨설팅 지원 △인구감소지역 관광활성화 프로젝트 추진 △인구감소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하는 민관학청(청년) 협업네트워크 구축·운영 등 인구감소 지역의 관광활성화 지원에 적극 참여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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