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올해 16조 베팅했는데 수익률은 '처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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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2-06-1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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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스닥 32% 폭락 등 美 증시 하락에 패닉

  • '3배 레버리지' 종목은 수익률 -80% 비명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신화통신 연합뉴스]


서학개미들이 연초 이후 미국 주식을 16조원어치 가까이 순매수했지만 수익률은 처참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학개미들은 미국 증시 급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했지만 인플레이션 공포에 뉴욕 증시가 추가 급락하며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은 셈이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17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결제액은 120억8465만 달러(약 15조6073억원)로 집계됐다.

종목별로는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순매수액이 23억2123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나스닥100지수 수익률의 3배를 추종하는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TQQQ)' 상장지수펀드(ETF)가 20억7513만 달러로 2위,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SHS(SOXL)' ETF가 12억9146만 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4위와 5위에는 각각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8억3325만 달러)와 애플(7억1538만달러)이 올랐다.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순매수는 뉴욕 증시가 연초 이후 약세를 보이자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한 행보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난 17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는 연초 이후 31.80% 폭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39%,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8.30% 급락했다. 같은 기간 테슬라 주가는 1056.78달러에서 650.28달러로 38.46% 추락했다. TQQQ와 SOXL은 각각 73.51%, 81.00% 급락해 반 토막도 건지지 못했다. 엔비디아(-47.28%)와 애플(-27.72%)도 폭락하긴 마찬가지였다.

결과적으로 미국발 인플레이션 고점 통과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빠른 속도로 전개되자 서학개미들이 큰 손실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 금액은 지난해 말 677억7871만 달러(약 87조7700억원)에서 지난 16일 513억3276만 달러(약 66조4800억원)로 24.26% 감소했다. 보관 금액은 시장 가격 등을 반영한 결과로 이 기간 국내 투자자가 미국 주식을 순매수했음에도 보유 주식에 대한 평가 가치가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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