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부회장 "첫째도 기술, 둘째ㆍ셋째도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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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06-1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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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출장 귀국 소감…인재·기술 확보, 유연한 조직문화 강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시장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인재·기술 확보, 유연한 조직 문화 형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총 12일간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18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 부회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시장에 여러 가지 혼돈, 변화, 불확실성이 많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좋은 사람 모셔오고, 조직이 예측할 수 있는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생각해봐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며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이 부회장의 발언은 최근 원자잿값·환율·금리가 급등하고 공급망이 불안한 상황이 장기간 유지되는 상황 속에서 삼성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초격차 기술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내부 혁신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이 부회장은 이날 “자동차 업계의 급변을 피부로 느꼈다”, “한국에서는 못 느꼈는데 유럽에 가니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훨씬 더 느껴졌다” 등의 발언을 통해 직접 체감한 국제 환경 변화를 밝혔다. 재계에서는 이에 따라 삼성의 미래 전략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7일 출국한 이 부회장은 헝가리,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등을 거치며 강행군을 소화했다. 이번 출장에는 일정별로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 겸 DS부문장(사장), 최윤호 삼성SDI 대표가 이 부회장과 동행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유럽 내 연구·영업조직, 헝가리에 있는 삼성SDI 배터리 공장, 하만카돈 등을 방문해 사업을 점검하고 BMW, ASML, IMEC 등을 방문해 미래 사업을 논의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를 차례로 만나 ASML이 생산하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협력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ASML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7nm(나노미터·1nm=10억분의1m) 이하 초미세 공정 구현에 필수적인 EUV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한편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번 출장을 통해 해외 반도체·배터리 사업을 점검하고 차세대 기술 개발, 미래 시장 개척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럽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월 18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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