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 마량놀토수산시장, 관광객 2만여 명 북적 매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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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서 기자
입력 2022-06-1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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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향, 마량항 쾌적한 바다 품의 힐링 현장으로 주목

  • 강진 마량과 완도군 고금을 잇는 고금대교의 아름다운 야경 펼쳐져

마량놀토수산시장이 열리는 마량항 전경 [사진=강진군]

전남 강진의 청정 미향 마량에서 매주 토요일 열리는 마량놀토수산시장에 지난 7일 개장 이후 매주 토요일 관광객들로 북적이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6회째로 마량놀토수산시장은 고금대교를 사이에 두고 완도와 이어진 강진군의 미향, 마량항 중방파제에서 10월 말까지 개최되며, 3最(최고 신선, 최고 품질, 최고 저렴)와 함께 3無(수입 無, 비브리오 無, 바가지 無)로 쾌적한 바다 품의 힐링 현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행사는 횟집 등 음식점과 수산물 좌판, 건어물 판매장, 길거리 음식 코너, 농특산물 판매장을 비롯해 할머니 장터 등이 운영되며, 특히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에 열리는 회뜨기 쇼는 제한된 수량 안에서 5000원, 만원 등 저렴한 가격으로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지난달 7일 시작된 마량놀토수산시장에는 지난 11일 기준 1만9321명이 다녀갔으며, 1억7827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관광객들은 축제장 입구에 세워진 돌하르방 앞에서 기념 촬영을 놓치지 않는다. 제주 돌하르방 2기는 단순한 조형물이 아닌 제주시에서 지난 2007년 보낸 것으로 개막식 당시 제주도지사가 참석했을 만큼 큰 행사였다.
 
마량의 돌하르방은 제주도 민속자료 2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제주시청 본관 입구에 세워진 것을 당시 그대로 복원해 만들어졌다.
 
강진군과 제주가 밀접한 것은 강진은 오래전부터 제주에서 육지를 잇는 관문이었으며, 조선시대 말 조공을 위해 조랑말을 싣고 와 중간 방목하던 곳으로 인연이 깊다.
 
강진군의 옛 이름인 ‘탐진(耽津)’도 제주의 옛 지명인 ‘탐라(耽羅)’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새롭게 단장한 북카페 전망대 [사진=강진군]
 
새롭게 단장한 북카페 전망대에 오르면 뻥 뚫린 바다 전망이 눈 앞에 펼쳐진다. 바리스타 없는 자동 커피 머신으로 저렴하게 차 한잔을 즐길 수 있다.
 
북카페 전망대에 설치된 망원경으로 보면 천연기념물인 대오도와 소오도가 지척에 와 있다.
 
대오도와 소오도는 큰 까막섬과 작은 까막섬의 다른 이름으로, 둘을 합쳐 까막섬으로 부른다. 까막섬은 썰물 때에는 마량항에서 걸어 들어갈 수 있지만, 1966년,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172호로 지정된 이후부터는 출입이 불가하다.
 
까막섬은 깊이 우거진 상록수림이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인다 해서 ‘가막섬’으로 불리다 지금은 ‘까막섬’으로 불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수산시장과 함께 마량항 근처의 까페에서 만나는 임영웅 사진이나 소품들을 만나는 것도 이색 재미이다.
 
임영웅이 부른 ‘마량항에 가고 싶다’가 알려지며 연초 공중파 프로그램에 팬들이 마량을 찾는 모습이 전파를 타는 등 팬들의 방문이 꾸준히 이어지는 추세이다.
 
올해 첫 시장이 열린 지난달 7일에는 전국에서 5000여 명의 인파가 몰리며 개장식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야외 테이블이 만석되고 당일 하루 매출은 4400만원을 기록했다. 봄에는 갑오징어, 주꾸미, 여름에는 농어와 전복, 갯장어, 된장물회, 가을에는 전어와 꽃게, 낙지, 대하 등을 할인 판매한다.
 
마량놀토수산시장은 지난 2015년 개장 이후 2019년까지 연평균 18만명 이상이 다녀가며 총매출액 90억원을 기록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마량항에서 고금대교 쪽에 강진 마량수협위판장에서는 싱싱한 횟감이나 제철 수산물을 즉석에서 구매해, 2층 식당에서 먹을 수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맑은 남해의 실한 수산물들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놀토수산시장이 열리는 마량항은 전국 최초로 조성된 어촌 어항 복합 공간으로, 어촌 고유의 지역 특성과 기존 어항 시설을 연계해, 어촌관광활성화를 위한 해수부의 사업으로 2006년 준공됐다.
 
마량항은 또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한 마도 만호진(萬戶鎭)과 마도 만호성(萬戶成)이 있었던 곳으로, 마도는 지금의 고금도를 일컫는다.
 
조선 초부터 전라도 서남해안 지역에는 좌‧우수영 각 1개소와 만호진 15개소가 설치됐다. 마량은 예로부터 서남해의 관문으로 왜구의 침입과 약탈이 끊이지 않아 임진왜란, 정유재란을 겪을 당시 거북선 한 척이 상시 대기하는 군사적 요충지로 알려져 있다.
 
강진 마량과 완도 고금을 잇는 고금대교 야경 [사진=강진군]]

마량항 뒤에 야경이 아름다운 고금대교는 강진군 마량면 마량리와 전남 완도군 고금면을 잇는 다리로 지난 2007년 개통됐다. 다리 개통으로 뱃길로 40분 걸리던 고금~마량의 거리는 5분으로 단축되며, 인근 5개 섬들과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졌다.
 
마량놀토수산시장은 20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놀토수산시장상인회에서 참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군민들의 축제 참여를 독려하고 풍성한 볼거리를 위한 놀토수산시장개장에 맞춰 ‘마량 미향 토요음악회’를 운영하고 있다”며 “매주 열리는 토요음악회는 지역민과 관광객 참여로 이뤄지며 축제 분위기를 한층 돋워 놀토수산시장과 같이 10월 말까지 계속된다”고 말했다.
 
특히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강진 청자 축제와 함께 지역의 2대 축제로 관광객을 불러 모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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