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신형 'NX·UX 300e' 출시...국내 친환경차 시장 도전

브랜드 최초 PHEV, BEV..."다양한 선택지 제시"

[렉서스 UX300e. 사진=심민현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렉서스가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종을 공식 출시하며 경쟁이 뜨거운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하이브리드차(HEV)를 주력으로 삼던 렉서스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와 전기차(BEV) SUV 라인업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렉서스는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NX & UX 300e' 론칭 미디어 컨퍼런스를 열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NX 450h+, 하이브리드(HEV) NX 350h, 전기차(BEV) UX 300e를 선보였다.

렉서스가 처음 출시한 전기차 UX 300e는 도심형 콤팩트 SUV로 EV 전용 대용량 배터리, 가속부터 감속까지 부드럽게 연결되는 주행성능, 전기차 특유의 가속감과 승차감 등을 자랑한다.

배터리를 차량 중앙 하부에 둬 무게중심을 낮췄으며 배터리 팩에 맞춘 바디 프레임으로 불필요한 공간을 최소화 했다. UX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약 41ℓ 넓은 305ℓ의 트렁크 공간(VDA 기준)을 확보했다.

하부에 적용된 크로스 멤버를 통해 측면 충돌 시 충격을 흡수해 차량 하부의 배터리와 관련 관리 시스템을 보호하고 차량 하단에 장착된 배터리는 주행 중 노면의 소음을 줄여 차내로 유입되는 소음을 줄이도록 했다.

UX 300e는 54.35㎾h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도심 주행에 적합한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약 233㎞(상온 복합 기준)이다. 충전 시간은 DC차데모 급속 기준 0%에서 75%까지 약 50분이 소요된다.

타케무라 노부유키 렉서스코리아 사장은 이날 단점으로 지적되는 다소 짧은 주행거리에 대해 "한국 소비자들이 전기차 주행거리를 신경쓰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UX 하이브리드 사용 방식 등을 봤을 떄 앞으로 전기차 잠재력을 확인하는 차원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렉서스 NX450h+. 사진=심민현 기자]

뉴 제너레이션 NX는 주행 컨트롤, 공기역학, 경량화, 디자인 등 모든 부분을 전면적으로 쇄신한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렉서스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하이브리드 등 2가지로 출시됐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NX 450h+ 프리미엄과 NX 450h+ F 스포트, 하이브리드 모델은 NX 350h 프리미엄과 NX 350h 럭셔리 등 4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NX 파워트레인은 2.5ℓ 4기통 가솔린 엔진이 기반이다. PHEV 모델 NX 450h+는 시스템 총 출력 307마력, 복합 연비 14.4㎞/ℓ(휘발유), 3.8㎞/㎾h(전기) 수준의 높은 경제성과 강력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전기로만 주행하는 EV, 필요 시 엔진이 개입하는 오토 EV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셀프 차지 등 총 4가지 주행 모드를 갖췄다.

외관은 신규 U자형 패턴 스핀들 그릴, 메탈릭 소재를 적용한 그릴 프레임, 좌우 리어램프를 가로지르는 라이트바 등을 장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차체는 GA-K 플랫폼을 적용해 이전 세대보다 20mm 길고 넓다. 앞뒤바퀴 거리도 30mm 멀다. 크기가 커진 만큼 더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NX 450h+는 18.1㎾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순수 전기 주행 거리가 약 56㎞(복합 기준)에 달한다. 충전구는 완속 충전용 AC 단상으로 6.6㎾ 온보드 차저(OBC)를 탑재했다. 32A 완속 충전기로 완전 충전 시 약 2시간 37분이 소요된다.

HEV 모델 NX 350h는 업그레이드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시스템 총 출력을 242마력으로 기존보다 43마력 높였다. 복합 연비는 14.0㎞/ℓ로 16.7% 향상됐다.

신형 NX를 통해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렉서스 커넥트 시스템은 LG유플러스의 U+DRIVE를 기반으로 한다. 음성 인식 기능으로 내비게이션 목적지 설정부터 다양한 정보 검색, 공조 제어 등이 가능하다.

강대환 렉서스코리아 상무는 "신형 NX와 UX 300e 동시 출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다양한 선택지를 통해 개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부합하면서 탄소중립에도 더욱 가까이 다가서기 위한 전략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UX 300e의 국내 판매 가격은 5490만 원(개소세 3.5% 기준), 국고보조금은 605만 원이다. 지자체 보조금(172만 원)까지 고려할 경우 서울시 거주자의 UX 300e 실구매가격은 4713만 원이다

NX의 가격은 NX 350h 프리미엄 6500만 원, NX 350h 럭셔리 7440만 원, NX 450h+ 프리미엄 7100만 원, NX 450h+ F SPORT 780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