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R·원전해체·사용후 핵연료 처리까지...현대건설, 글로벌 원전시장 공략 위한 로드맵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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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2-06-1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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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원전 경쟁우위 기반, SMR·원전해체 등 전분야에 걸쳐 글로벌 원전사업 강화

 

(위)글로벌 원전시장 전망/ (아래) SMR 선도 기업인 미국 홀텍과 함께 개발 중인 SMR-160모델 조감도(예시). [사진=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글로벌 시장 대응을 위한 차세대 원전사업 로드맵을 본격 수립했다. 한국형 대형 원전사업에서 쌓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형모듈원전(SMR), 원전 해체, 사용 후 핵연료 처리 등 원자력 전 분야에 걸친 관리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14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윤영준 대표이사는 최근 창립 75주년을 맞아 임직원에게 발송한 메시지를 통해 "국내외 최고 원전사업 선진 업체들과 협력해 총체적인 원자력 밸류 체인을 구축하고 있다"며 "현대건설만의 창의와 도전의 DNA로 해당 시장에서 글로벌 1위 '원전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국내외 한국형 대형 원전 34기 중 22기를 시공하며, 에너지 산업의 핵심인 대형 원전 부문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1978년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월성 1·2호기, 한빛 1~6호기, 신한울 1·2호기, 신고리 1~4호기 등 총 18기에 이르는 국내 원전사업을 수행했다. 2010년에는 UAE 바라카 원전(1~4호기)을 수주하며 한국형 원전의 첫 수출을 일궈내기도 했다.
 
올해에는 원자력 사업 분야 최고 기업인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형 대형 원전(AP1000모델) 사업의 글로벌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웨스팅하우스는 1886년에 설립된 세계적인 미국 원자력 회사로, 전 세계 약 50% 이상 원자력 발전소에 원자로와 엔지니어링 등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 계약을 통해 △차세대 원전사업 상호 독점적 협력 및 EPC 분야 우선 참여 협상권 확보 △친환경 탄소중립 사업 확장 △에너지 전환 사업 관련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등 미래 사업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한편 협력을 통해 K원전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가 공동 진출하는 AP1000 모델은 개량형 가압경수로 노형으로 경제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안전성도 대폭 향상시켰으며 모듈 방식을 적용해 기존 건설 방식 대비 건설 기간 단축도 가능하다. 한국형(APR1400)에 이어 미국·유럽·아시아 등지에서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있는 미국형 대형 원전(AP1000모델) 사업에 공동 참여함으로써 대형 원전 사업 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차세대 원전사업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SMR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최근 미국 원자력 기업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과 SMR 개발과 사업 동반 진출을 위한 협약(Teaming Agreement)을 체결한 게 대표적이다.

아울러 원전 해체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4월 미국 홀텍과 인디안포인트 원전 해체 사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원전 해체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원자력 종합연구개발 기관과도 협력해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소형모듈원전, 원자력 수소 생산 및 원전 해체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비경수로형 SMR 개발 △경수로형 SMR 시공 기술 △연구용 원자로 관련 기술 협력 △원자력을 이용한 수소 생산 △원전 해체 기술 개발 등 핵심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세계적인 원자력 에너지 기업을 비롯해 국내 전문기관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기술 및 사업역량을 강화해 차세대 원전사업에 대한 대응체계를 갖췄다"면서 "원전사업 다각화와 핵심 원천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원전산업의 게임 체인저로서 위상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친환경 에너지 전환 사업을 가속화함으로써 탄소중립 실현과 원자력 생태계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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