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푸드 2022 개막…40주년 맞아 식품기업 1000개사 참여
  • 빙그레, B2B브랜드 '소프트랩' 중심 사업 확장…올해 500억 목표
  • 농심 태경농산 '베지가든' 성장하는 채식 급식시장 공략 박차

8일 서울푸드 2022 빙그레 참여 부스에서 바이어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빙그레]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제품을 판매하던 식품‧프랜차이즈업체들이 B2B(기업과 기업간 거래)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미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사업에서 자리를 잡은 기업들이 성장세에 있는 B2B 사업까지 손을 뻗어 보다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선 모습이다. 오는 10일까지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2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이하 서울푸드 2022)'의 주요 식품·외식 참가 기업들을 통해 B2B 사업 모델을 살펴봤다. 

◆빙그레 "올해 B2B 사업 매출 500억 목표"···농심·이디야커피도 B2B 나서
 
메로나, 투게더, 바나나맛우유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알려진 빙그레는 2017년 B2B 브랜드 '소프트랩'을 론칭하며 B2B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B2B 사업에서 약 300억원의 매출을 거뒀으며, 올해는 500억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빙그레는 소프트랩을 통해 SOS 슬라이스치즈와 소프트 아이스크림 믹스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해외 브랜드 중에서는 프랑스의 프레지덩 크림치즈를 단독 수입하고 있으며, 메로나에 쓰이는 가공버터 리치 데어리스프레드와 밀람 휘핑크림 등을 국내에 유통 중이다. 
 
빙그레는 50년 이상 유업계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B2B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종완 빙그레 구매담당 B2B팀 팀장은 “B2B 업계에서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지만, 하반기에는 버터와 크림, 치즈 외에도 프리미엄 밀가루 등 기존 거래처와 연계해 납품할 수 있는 품목을 확장할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뉴질랜드의 대표 낙농기업인 폰테라사와 협의를 거쳐 ODM까지 검토하고 있으며, 단계적으로 자체 제조 제품들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빙그레 B2B 브랜드인 ‘소프트랩’의 SOS치즈 제품과 빙그레가 국내에 유통하는 제품군 [사진=김다이 기자]

농심은 ‘비건’을 중요한 미래사업으로 설정하고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농심 계열사 태경농산도 작년 1월 비건 브랜드 ‘베지가든’을 론칭했다. 2017년부터 시제품 개발을 시작해 채식 식당과 소비자 평가를 반영하는 등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들고 있다. 농심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HMMA(고수분 대체육 제조기술) 공법으로 만든 식물성 대체육과 단백질 함량을 높인 식물성 치즈, 비건 소스 등 40여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농심 관계자는 “친환경과 ESG경영이 화두가 되면서 대기업과 관공서를 필두로 채식 급식시장이 성장하고 있으며, 채식 B2B 제품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글로벌 수출을 시작한 만큼 너비아니, 떡갈비 등 한국의 맛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내 K비건으로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 이디야커피는 국내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일찌감치 B2B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 커피 전문점 최초로 2012년 스틱커피 ‘비니스트’를 선보였고, 이후 커피믹스, 캡슐커피, 컵커피 등 B2B 제품들을 내놨다.
 
서울푸드 2022 현장에서 만난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비니스트 등 B2B 제품들은 현재 미국과 중국, 호주, 몽골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면서 “이번 행사에서 북미와 러시아 바이어들이 찾아와 컵커피와 커피믹스 제품에 대해 상담을 하는 등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식품·외식기업들이 B2B 사업 강화에 나서는 것은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B2C와 달리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없고, 대량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안정적인 매출을 거둘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8일 ‘엔데믹 시대, 변화하는 식품 제조업’이라는 주제로 김대환 CJ올리브네트웍스 AI팩토리 팀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다이 기자]

◆엔데믹 시대, 식품 제조·판매 트렌드도 바뀐다
 

이번 행사에서는 엔데믹 시대에 소비 트렌드 변화와 식품 제조 분야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강연도 이어졌다. 김대환 CJ올리브네트웍스 AI팩토리 팀장은 8일 ‘엔데믹 시대, 변화하는 식품 제조업’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식품 소비 채널이 온라인으로 확장하며 다양화됐고, 라이브 커머스 등 새로운 영역에서 식품 판매가 이뤄지기 시작했다"며 "이러한 온라인 중심 식품 판매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4월 KT그룹 나스미디어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상으로 돌아가도 온라인 채널을 통환 생활을 계속할 것이라는 답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카드 결제 데이터 분석 결과, 코로나19 발생 전(2019년 2월~2020년 1월)과 비교해 발생 이후 식품은 105.3% 증가했고, 배달 및 유료 콘텐츠 구독 서비스는 115.7% 늘었다.
 
김 팀장은 “엔데믹 시대에 똑똑한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신선하고 품질 좋은 식품을 찾는 것은 물론, 개인 맞춤형 제품과 가성비 높은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CJ프레시웨이의 키즈 전문 식품 브랜드 ‘아이누리’와 시니어 특화 브랜드 ‘헬씨누리’의 작년 매출 성장률은 2018년 대비 각각 110%, 82%에 달했다. 
 
온라인화 트렌드는 식품 제조 현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 중심으로 식품 제조 환경이 고도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독일 시리얼 생산업체 ‘마이뮈슬리’의 경우 스마트 팩토리를 통한 개인 맞춤형 시리얼을 생산하는데, 반죽 가루부터 정제 방법, 견과류, 과일 등 첨가물에 이르기까지 가능한 선택지가 5600개에 이른다. 소품종 대량생산이었던 제조 방식에서 다품종 소량생산 체계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식품제조 업체에서는 대부분의 영역에서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됐다. 실시간 통합 관제 시스템을 도입해 공정 설비를 모니터링하고 실시간 품질 이탈 감지가 가능해졌다. 위험 지역에서는 사람이 아닌 로봇을 배치해 이상 상황을 감지할 수 있도록 변화했다.
 
또 식품 분야에서 제조 물류도 ‘디지털 클러스터’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클러스터 공유 플랫폼으로 철저한 품질 관리 강화와 입고 검사 등 업무 효율화를 이룰 수 있으며, 비용절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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