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나스닥 2% 넘게 하락…탄탄한 고용지표에 금리인상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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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6-0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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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시장 여전히 탄탄…3대 지수 일제히 하락

  • 공급 부족 우려에 WTI 1.5% 상승

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증시는 경기침체 우려에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여전히 탄탄한 미국 고용시장이 물가 급등으로 이어지고, 결국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6월과 7월 이후에도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이란 공포가 확산했다.
 
고용시장 여전히 탄탄…3대 지수 일제히 하락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사진=신화·연합뉴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8.58포인트(1.05%) 하락한 3만2899.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8.28포인트(1.63%) 떨어진 4108.5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04.16포인트(2.47%) 밀린 1만2012.7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 3대 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2% 하락했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1% 가까이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일자리가 계속 빠른 속도로 창출되고 있다는 소식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5월 비농업 일자리가 39만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32만8000개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평균 시간당 임금은 5월에 0.3% 증가했는데, 이는 전달에 기록한 속도와 일치한다. 

가파른 일자리 창출 속도와 지속되는 임금 인상은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진 이유다. 

고용보고서가 발표된 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9%를 넘겼다. 
 
세븐스리포트의 톰 이사예는 "강력한 고용 수치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매우 탄탄하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6월과 7월 금리인상 이후 연준이 인상을 일시 중단할 것이란 희망을 부쉈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충분한 증거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투자자들은 금리인상이 경기침체로 이어질까 우려한다. 

이날 기술주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엔비디아의 주가는 각각 7.2%, 4.5% 하락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메타플랫폼, 애플의 주가는 각각 2.6%, 4.1%, 3.9% 떨어졌다. 테슬라의 인력 해고 계획 소식이 전해진 뒤 테슬라 주가는 9.2% 하락했다.

네이션와이드의 하켓은 "지난주는 랠리를 보였다면 이번주는 약간 후퇴했다"며 "좋은 소식 하나하나를 매도 기회로 삼는다는 우려가 너무 크기 때문에 몇 주 혹은 몇 일 연속 이어지는 강세를 보기 힘들다"고 전했다.
 
​대표 글로벌 주가지수인 MSCI지수는 1.14%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393% 상승했다.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23% 내린 6485.30,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17% 내린 1만4460.09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도 0.30% 하락한 3783.66으로 장을 종료했다.

영국 런던 증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70주년을 맞아 임시 공휴일로 휴장했다.
 
공급 부족 우려에 WTI 1.5% 상승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80달러(1.5%) 오른 배럴당 118.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1.80달러(1.5%) 상승한 배럴당 119.4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계획이 글로벌 원유 공급 부족난을 해결하기에는 한참 부족할 것이란 우려에 상승했다. 여기에 중국의 봉쇄 해제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 역시 유가를 끌어올렸다. 

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는 전날 7월과 8월에 하루 64만8000배럴을 증산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OPEC+에는 러시아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합의한 증산량을 지키지 못할 수 있다. 러시아는 유럽연합(EU)의 러산 원유 금수조치에 반발해 생산량을 줄일 가능성이 높다. 

코메르츠방크의 애널리스트인 카스텐 프리치는 "OPEC+가 합의한 것보다 훨씬 적은 양의 석유를 시장에 공급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기대했던 유가 안정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CNBC에 말했다. 

현물 금은 0.9% 하락한 온스당 1850.57달러, 미국 금 선물은 0.99% 하락한 온스당 1848.10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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