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후폭풍] 박홍근, 6·1 지선 패배..."핑계·변명 여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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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2-06-0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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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국민 기대 부응하지 못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6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은 3일 6·1 지방선거 패배를 언급하며 "어떠한 핑계도 변명의 여지도 없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민주당은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저도 비대위의 일원으로 책임이 무겁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당헌·당규에 따라 당 대표 직무대행으로서 당무위원 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소집하게 됐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6·1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안고 '총사퇴'했다. 당 지도부가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공석인 상태에서 박 원내대표는 연석회의를 통해 하루빨리 당의 구심점을 잡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께서 드신 회초리를 달게 받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자세로 성찰하고 쇄신하겠다"며 "전국에서 온 힘을 다해 뛰어주신 후보님들과 선거 관계자들, 무엇보다 민주당을 믿어주신 당원들과 지지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무위원들과 의원들도 오늘 이 자리를 찾는 발걸음이 매우 무거우셨을 것"이라며 "국민과 당원 앞에 무한한 책임감으로 반성과 혁신 토대 위에 당을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 책무가 우리에게 주어져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국민에게서 배우고 국민과 같이 가는 사람에게는 오판도 패배도 없다'고 말했다"며 "오늘 이 자리는 국민이 내린 평가의 의미를 제대로 헤아리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당을 만드는 첫 시작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냉정한 평가와 과감한 쇄신으로 당 위기를 극복하고 새 리더십을 만들기 위한 매우 중요한 시간"이라며 당의 변화에 대한 굳은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4선 이상의 중진 의원들과 간담회를 통해 지방선거 패배 및 비대위 총사퇴 이후 당 수습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 모인 중진 의원들은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8월에 치러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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